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에파타 - 주님 ! 말문을 열어주십시요..

스크랩 인쇄

심경숙 [ah0827] 쪽지 캡슐

2010-06-04 ㅣ No.52221

성모의 밤 행사가 엊저녁에  열렸나 봅니다.
서울 성모병원 중앙 대기실에 자리 한  
성모님상 머리에 얹힌 장미화관에서
짙은 꽃내음이 풍깁니다.
 
부산에서 이곳 성모병원까지 와  수술을 받은
남 바실리오 형제님을 문병하기위해   저는
인천에서 오시는 아오스딩 형제님을 기다립니다.
최신식 시설과 의료장비를  갖춘  이렇게 큰 병원을
우리 가톨릭재단에서 운영하며
많은 환자를 치료하여 희망을 안겨준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씀 뿌듯한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심장 대수술을 하셨다는 아오스딩 형제님은
올해 70 이시지만 원래 동안(童顔)의 얼굴이기에
조금도 늙은 기색이 없이 전보다 더 젊어 보였습니다.
아오스딩형제님과  저의신랑 스테파노,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은 16층 병실에 도착하였습니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있던 바실리오 형제님은
밝은 웃음과 손짓으로 맞아줍니다.
옆에서  간병하는 안젤라자매님이 펜과 종이를
갖다주자  바실리오씨는 써내려갑니다.
"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 
입을 벌려 웃음 가득한  얼굴이지만 음성을 들을수 없내요
아 -
바실리오형제님은 후두암수술로 성대를 잃었답니다.
 
부산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고  다시 이곳에서 정밀검사 결과
암세포가 급속히 전이되어 조금만 늦었어도
수술불가능이 될뻔했지만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비록 성대는 잃어  말은 할 수 없으나
귀한 생명은 구 할 수 있었다는 자매님 설명이었습니다. 
 
건축 설계사이신 바실리오 형제님은  신축성당 설계뿐 아니라
크고작은 성당 리모델링설계를 멋지게 그려내곤 하였습니다.
"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푸른 물  이 아니고 ..   충청도 영동 이에유 -  하하하.. "
고향 영동의 맑은 시냇물과  반짝이는 조약돌 얘기를 하던
쾌활한 형제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는 비참함에 가슴이 시려왔습니다.
 
전능하신 주님..! 
주님께서는  말못하는 벙어리에게  에파타 - 라고 말씀하시어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게되었다고 성경말씀을 
저희는 읽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날로 발전하는  현대의학과 의술,  의사를 통하여 
주님께서 몸소 하신 수많은 병자의 치유를 나타내 보여 주십니다.
 
이렇게 음성을 잃은 환자에게  전자감응으로  뇌파를 전달하여 
하고저 하는 의사표시를 인공음성장치로 나타낼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천년전에 " 에파타 - " 하시며 벙어리의 말문을 열어 주신 주님 !
南 바실리오 형제에게   전자감응장치가  성공적으로 시술되어
주님의 은총으로  말문을 여는  " 에파타 " 의 기적이 일어나
주님께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아 -멘.
 
이 글 읽으시는  형제 자매님.. !
병상에 누우신 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 하시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쾌활하고 맑은 음성을 잃은
南 바실리오 형제님이 "  에파타 " 의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기도중에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62 2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