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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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시---이해인.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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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5-07-02 ㅣ No.8512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월의 시---이해인.수녀님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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