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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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9311]이제 다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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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canis] 쪽지 캡슐

2001-04-08 ㅣ No.19318

학교에 목련이 너무나 곱게 피었습니다.

 

사랑하는 나탈리아 선생님!!

안녕하셨는지요?

 

개나리 진달래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련을 좋아합니다.

그 꽃송이가 너무나

여리디 여린 모습으로

힘겨운 모습으로

피어나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오늘 아침 성지주일 미사..

긴 행렬을 하며

성지를 들고서 걸어가는 우리들의 모습...

그 맨 앞에 십자가를 바라보는데

왜 그리도 눈물이 나던지요?

마음이 뜨거워지고  뭉클해지는 것이

참 이상했지요...

수난복음을 들으면서도

그 긴 노래가 오늘은 왠지

짧게만 느껴지더군요...

 

"숨을 거~ 두 ~ 셨~ 다~~"

 

그 한마디가 제 가슴 속에

깊게 다가와 박혀버렸습니다..

숨을 거두셨습니다..

나를 위해,

내 온갖 더러움 다 안고서

그렇게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신 예수님...

 

또 다시 마음이 찡해옵니다.

무엇이 그리도 놓을 수 없어서

이리도 못난 놈 포기하지 못하시고

그렇게 나를 껴안으시며

숨을 거두시는지...

나 같은 놈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 사랑이 또 다시 저를 울렸습니다..

 

이렇게 성주간은 시작했습니다...

힘겨운 여정의

노래가사처럼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 여정이

그 힘겨움이

그 고통이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 아파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 죽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부활하고 싶습니다...

 

많이 아파하시는 성주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기쁜 부활을 위해서 말입니다...

 

주님의 죽음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우리 주님 죽으셨습니다...

 

안녕~~~

 

성주간에 좋은 동영상이 있어

함께 보냅니다..

볼륨을 크게 하고 조용히 들어보세요...

그 십자가의 아픔을...

첨부파일: jejus.exe(33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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