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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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과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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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1-04-18 ㅣ No.19600

 

그네타는 루미

저는 보잘 것 없는 가난한 과부랍니다.

 

그러나 저는 렙톤 두냥으로 오늘 주님의 마음을 샀어요!!

 

일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한 주님을 만난 것도 너무 큰 행운인데

 

저는 그 만나기 힘든 주님을 비천한 과부 신세에

 

몇 푼 안되는 정말이지 몇푼밖에 안되는 푼돈......

 

렙톤 두냥으로 오늘 주님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버린 복받은 과부랍니다.

 

저는 그다지 내세울 것도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별난 것 없는 인생의 주인공이랍니다.  

 

남편을 잃은 전 사회적인 신분도 없고

 

제가 먹고 살 하루 하루의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가난하고 불쌍한 여인이랍니다.

오늘 제겐 꼭 렙톤 두냥이 있었지요.

 

한냥은 주님을 위해, 한냥은 저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었어요.

 

사실 끼니 걱정을 하고 살아야 하는 제 처지에

 

한냥을  제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건

 

지극히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일이지요.

저는 선택할 수 있었어요.

 

한냥은 주님께, 한냥은 제 몫으로.

 

혹은 두냥 다 제 몫으로....

 

저는 헌금궤에 돈을 집어 넣는 순간까지

 

제 자유 의지대로 선택 할 수 있었어요.

망설였어요.

 

그리고 수없이 주저 주저도 했어요.

 

한냥을 제 몫으로 남겨놓는게 당연하다고 수 없이 되뇌였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가 헌금궤 앞까지 와 있더군요.

 

저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별 부담없이,

 

또 스스럼 없이 헌금궤에 돈을 넣더군요.

저는 정말 힘들었어요.

 

제 손이 헌금궤에 들어가는 그 순간이

 

얼마나 길고도 힘든 순간이었는지!

 

그러나 저는 주님께 제가 가진 총재산 렙톤 두냥을 드렸어요.

 

많은 망설임과  제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계산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저는 주님을 선택했어요.

참 힘든 선택이었어요.

 

영리한 사람들은 저한테 어리석은 여자라고들 하겠지요.

 

혹은 지지리도 없는 주제에 자기 분수도 모른다고 하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 순간 제 자신을 선택하지 않고 주님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바로 그 곳에 주님이 계셨어요.

바로 그 곳에요!

 

주님은 렙톤 두냥은 보시지 않는답니다.

 

혹은 더 많은 돈도 보시지 않는답니다.

 

주님은  제 마음을 눈여겨 보고 계셨답니다.

 

주님은 저의 마음을 보고 계셨어요. 제 마음을요!

 

저는 오늘 동전 몇닢으로 주님의 마음을 샀답니다.

 

저는 동전 몇닢 밖에 없는 가난한 과부이지만

그 돈으로 주님의 마음을 샀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은 정말이지 큰부자가 되었어요.

 

마음만 부자가 되었나요?

주님께서는 제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제 떡반죽에도

 

듬뿍 듬뿍 복을 내려 주셨답니다.

 

주님의 마음을 사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그러나 또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랍니다.

주님을 선택하세요! 주님이 반드시 채워 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가난한 과부에서 꽃속의 여인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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