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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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정봉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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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헌 [dandrea75] 쪽지 캡슐

2001-07-24 ㅣ No.22891

 

은행이나 백화점의 폐쇠회로를 통해서 비추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보게 될 때가 있읍니다.

그럴때면 문뜩 그 모습에서 내가 아닌 나의 아버님이나

내 자식의 모습을 먼저 느끼는 경우가 있더군요.

 

이것은 착각이기 이전에 나의 아버님과 나의 자식이

객관적으로 나와 한 핏줄이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따져 볼것도 없이...붕어빵이니까!

형제님께서도 자식 손주 키우시면서 비슷한 얘기

들으시지요?

아울러 부모 자식지간이 아닌 형제간에도 이런 얘기는

흔히 듣게 됩니다.

이러한 당연한 논리를 우리의 교회에 적용시켜 형제님과 같이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읍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는 크게 셋으로

구분되겠지요?

가톨릭,동방 정교회,그리고 프로테스탄트 수천 종파.

이중 그 역사가 500여년 밖에않된 개신교는 제외하고

같은 사도전래 교회인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교리를

비교해 보면 의외로 흥미있는 사실이 발견 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성령의 이끄심을 받은 사도들과 그 제자들의 중단없는 전교로

교회는 로마 제국내에서 비약적으로 확장되어 갑니다.

전 로마의 영토가 다섯 개의 대교구(사목구=관구)로 구분되어 사목되어졌읍니다.

물론 교파의 구분도 당연히 없었고 그에 따라 교리의

차이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읍니다.

(생각만 해도 흐믓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5형제가 점점 사이가 벌어지고 다투기

시작합니다.동로마,서로마의 정치적인 요인이 더

컸다고 생각되지만 4~5세기부터 일치에 금이가기 시작

하더니 급기야 1054년에는 서로를 파문하기에 이르고

그 후 천년 동안이나 왕래가 끊긴채 현대에 이르렀읍니다.(성사의 교류는 물론 일체의 신학적 토론

까지도) 최근에 와서야 우리 교황님과 정교회 총대주교님이 만나기도하고 상호 방문도 하게 되었죠.

 

이 두 교회는 서로를 통공에서 배제시켰으니 당연히

상대편의 교리나 전승을 모방할리가 없었읍니다.

즉, 두 교회의 교리와 전승을 비교해 본다면 우리는

4~5세기 이전의 초대교회의 교리와 관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해 볼 수 있지 않겠읍니까?

 

큰 줄기만 확인해 보겠읍니다.

 

첫째,4대 교리는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둘째,7성사의 해석과 교회론에 있어서 동일합니다.

세째,성모님에 관한 해석 역시 거의 동일합니다.

     틀리는 부분이라야 우리는 그분의 원죄없는 잉태

     를 믿는데 비해 정교회에서는 잉태 하시는 순간,

     원죄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태워 없어졌다고 얘기

     합니다. 또 우리는 성모님의 죽음을 단순히 숨이

     끊어지고 썩어지는 보통 중생들의 죽음과 구별         하기 위하여(하느님의 어머니이시기에)

                  

     하느님의 절대사랑 가운데 주무시는듯이 들어

     올림을 받으셨다(몽소승천)고 표현하는데 정교회

     에서는 성모님께서 돌아가신 후 만방에 나가있는

     사도들이 모여들어 그 시신을 뵙고자 하였으나

     무덤에 성모님은 계시지 않았다라고 얘기합니다.

네째,성인공경에 관한 두 교회의 해석은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성인들의 유해공경풍습 역시 동일)

다섯째, 반면에 교황 수위권 및 무류권의 해석은 차이

     를 보입니다. (수위권과 무류권의 뜻은 생략)

     정교회에서는 무류권은 부정하고 수위권은 일부

     인정하고 있읍니다. 즉, 각 교구는 평등하며

     서로 간섭할 수 없으나 로마 교구(천주교)의

     맏형(?)으로서의 권위는 인정하는 입장입니다.

여섯째,연옥의 문제인데, 정교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읍니다. 그러나 "연옥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닌 "하느님의 절대자비에 의탁한 영혼"에

     대해서 사람이 왈가왈부 할 수없다는 정도입니다

       

이상으로 동방 정교회의 교리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우리와 비교해 보았읍니다. 갈라선지 1000년도 넘은

두 교회가 이토록 비슷한 교리와 관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얘기하는 것일까요?

두 말할 것도없이 초대교회 때부터 원래 그러 했었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지요.

정 봉옥 아오스딩 형제님!

개신교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섭리로 현재는 가톨릭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지요?

믿음의 눈으로, 온 가슴으로 교회를 받아드리십시오.

세상의 파고가 아무리 높고 험해도 우리의 어머니인

교회는 세상 끝날까지 그 자녀들을 안전하게 목적지에

데려다 줄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추신:다음 번 글에는 손주 키우시는 재미도 한번        

    올려  보세요. 아마도 하느님은 교리논쟁 하는

    자리보다는 아이들의 미소 가운데 계시기를

    원하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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