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토론토 성당의 분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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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한 [Okemos] 쪽지 캡슐

2001-12-27 ㅣ No.27910

+찬미 예수님,

 

여러차례 토론토 성당의 교우분들이 쓰시는...도움을 청하는 호소문에 가까운...

글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제가 있는 미시간과는 하루거리 정도의 가까운 곳이니까 더욱..

 

일반적으로 교포 교회는 초창기 시절 교우수가 적을 때는

화기애애하고 좋은 소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런데  힘들여 수년간의 노력과 봉헌으로 성당을 힘들여 짓고 난 후,

설립 신부님이 떠나실 때쯤 (보통은 교우수가 급격히 많아지는 것과

비슷한 시점이 되기 쉬운데) 이런 분란이 일어나는 수가 있지요.

 

저 나름대로 이런 분석*진단을 토론토 교우분들을 위하여

삼가 올려 봅니다.

 

*교우분들의 문제.

 

1) 우선 초창기부터 오래된 교우들의 소유의식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많게는 2-30년씩 각고의 수고와 봉헌으로 성당이

   이루어 졌으니 이성당은 우리의 성당이라는 소유의식을 갖게 되는데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커져가는 공동체의 화합에는 저해가

   될 수도 있지요.

 

   아무리 교포들이 피땀흘려 봉헌한 성당이라도

   일단 봉헌되면 그 성당과 재물은 교구 귀속이며 교구의

   것입니다. 따라서 교구의 관할 지시를 어기고 단체 행동을 한다든지

   힘으로 무었을 이루려면 언제나 무리하게 되는 것이지요.

 

 

2) 과거 정든 신부님의 사목 활동이나 방침이 새신부님이 오심으로

   변경 될 수있는데 그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 같은것이 있으실 수 있겠지요.

 

   더구나 새 신부님의 사목 방침이나 Attitude같은 것을 자꾸 정든 신부님의

   그것과 비교하고 비판하면 새로 오신 신부님이나 공동체에 도움이 안되지요.

 

3) 교포 교우분들이 교포성당에 한국에서 신부님을 파견하니까

   간혹 이교회을 한국 교구에서 관할한다고 착각하는 수가 있습니다.

 

   많은 교우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아무리 한국 교포들이 모여

   독립적으로 교회을 이루고 고국에서 신부님이 파견 되셨더러도

   엄연히 행정상으로는, 이경우 토론토 교구관할이며, 한국 교회는

   토론도 교구의 의뢰에 의거하여 신부님을 보내 주시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행정상, 혹은 사목방침에

   문제가 있으면 관할 교구에 진정을 하셔야 합니다.

 

*신부님의 문제

 

   간혹 한국에서 외국에 갓 파견되신 신부님들께서 교포 교회의 사정이나

   특성을 익히 알지 못하시는 경우가 간혹 없지 않습니다.

   이점에는 부임하셔서 급격히 무엇을 변경하시기 보다는 한 1-2년

   관망하시며 현지사정을 익히시며 사목 방침을 서서히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침일수 있지요. 특히 소공동체같은 100-200가구 미만의 교회는 문제가

   적지만 큰 성당은 더욱 조심 조심히 다루어 주셨으면...

 

   일반적으로 서울 교회도 마찬가지겠지만 교포 교회는 특히 초창기부터

   교회를 이루고 가꾸는데 20-30년씩 많은 공헌을 한분들이 있는데 똘똘 뭉쳐

   변화에 항거한다고 생각지 마시고 그들의 공로도 인정해주고...

 

   따듯한 사랑으로 그들의 외투를 벗게 하여야지 그저 옳은게 옳은거야하고

   권의주의적인 태도로 외투를 벗으라 하면 그분들은 그분들 대로

   섭섭함과 상실감에서 저항할수도 있지요.

 

 

이토론토 성당의 문제, 간단한 문제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이상에 열거한 교포 성당의 문제를 골고루 갖추고 있고 또 그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있서 보이는군요.

 

 

아마도 이문제를 안팍, 위아래로 잘 알고 있을 곳은

토론토 교구청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구청과 잘 협의하시고

순명하셨으면 좋겠군요.

 

관할 교구청이 외국사제님들이지만 관할임으로 아무리

한국 교포 교회라고해도 속속들이 다 파악하시고 계십니다.

 

여기에 자꾸 글 올리셔봐야 이미 의견을 주신 여러 형제님  

말씀대로 제얼굴에 침밷기요 더더욱 토론토 본당의 망신만 하는

격이지요. 아무것도 이루어 질것이 없지요.

 

내년에는 토론토 성당을 들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때에는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고 한가족의 모습을 뵈올수 있었으면 좋겠네여...

 

엎어지면 코닿을

미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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