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마음을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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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을 사러 갔다
*마음 하나만 주세요.. =어떤 것으로 드릴까요..?
*어떤 것이 있나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죠..
*어느 쪽이 더 좋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격으로만 보자면.. <단단한 것>이 조금 싸답니다.
*그쪽이 싼 이유는 뭐죠..?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왜요..? =그것은 단단하기 때문에 좀처럼 부서지진 않지만.. 일단 한번 부서지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가 없어요.. 비슷한 모양으로도 못 만들어요.. 산산조각이 나버리니까..
*그렇게 되면 다른 마음을 다시 사야 하나요..? =우린 같은 손님에게 물건을 두 번 팔 수가 없어요.. 그냥 마음 없이 사셔야 해요..
*<단단한 마음>이 부서지는 일 같은 게 쉽게 일어날 리 없잖아요..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도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만들지만.. "부서지지 않는다" 는 보증서는 써드릴 수가 없어요.. 세상일이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럼 <부드러운 것> 쪽은 어때요..? 그건 단점이 없나요..? =사소한 단점은 그쪽이 훨씬 더 많죠.. 예를 들자면..
*예를 들면..? =쉽게 다치죠..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그런 건 싫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아물어요.. 아무래도 부드러우니까..
*아무리 많이 다쳐도..? =그럴 경우도 있겠죠.. 만약을 위하여 <부드러운 마음>을 사시는 분들께는.. 특별히.. 약간의 <따뜻한 시간>을 드리고 있어요.. 그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싼 것이긴 하지만..
*<따뜻한 시간>이 뭘 할 수 있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죠..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어떤 것을 사가나요..? =그건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규칙이라서..
*그 사람이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나요..? =알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드러운 마음>이나 <단단한 마음>에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그래요...? =어떤 쪽으로 하실 건가요..?
*글쎄요.. =결정이 되면.. 이쪽 컴퓨터에 입력하세요.. 이름과 생년월일을 빠뜨리지 마시고..
선택하십시오 <마음>
1. 단단한 마음.. 2. 부드러운 마음..
------> 2
선택하십시오 <껍질의 강도>
1. 단단한 것.. 2. 부드러운 것..
------> 1
선택하십시오 <알맹이의 느낌>
1. 고무공처럼 말랑말랑한 것.. 2. 물처럼 촉촉한 것.. 3. 솜털처럼 폭신한
------>
♠ ♠ ♠ ♠ ♠ ♠ ♠
<주의> 일정 시간 동안 입력하지 않으시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 선택하십시오
------> 2
잠 시 기 다 리 십 시 오..
<껍질은 단단하고.. 알맹이는 물처럼 촉촉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마음>을.. 선택하셨습니다. 저장하시겠습니까..?
(예-->1 / 아니오-->2) ------> 1 저 장 되 었 습 니 다.
마음을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드러운 마음>을 구입하신 분께는 약간의 <따뜻한 시간>을 드립니다.
잊지 말고 <따뜻한 시간>을 함께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나는 마음을 샀다. 당신을 만나 상처 받은 내 마음은 <따뜻한 시간>속에서 다시 아문다.
- 황 경신 글. '솜이의 종이피아노' 중에서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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