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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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7 ㅣ No.10249

그래도 기도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기도할 수 있는 데 이르기까지 일 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기도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구요. 하여간~


용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느긋하게 생각하시고 편한 마음 가지도록 하시면 좋겠구요.

용서가 안된다고 해서 절대로 스스로에게 자책하시거나 하지 마십시오.

용서는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힘을 빌어서 하는 것입니다.

부단한 미사 참례, 영성체, 고해성사가 필요하고요.

용서가 안되었다고 해서 고해성사를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중간 과정을 보고하러 간다 생각하시고 고해성사보시고 꾸준히 은혜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 속에서는 내 고집이라도 용서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남습니다.

그런 점은 스스로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용서를 못하면 어떻게 되는데? 

용서를 안하면, 늘 그  X때문에 화가 날꺼고, 화가 나는데 그 X가 내 옆에 없으면 화를 풀 수가 없고

그러면 그 화는 가장 만만한 내 가족이나 내 아이, 내 친구에게 돌아갈꺼고

그러면 또 나는 다른 죄를 짓게 되면서 마음의 가책을 받게 되고

결국 용서 못한다는 것은 스스로 나락으로 빠지는 길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설득하고 용서가 당장은 안되니까

그 X를 잊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가 그 X를 잊고 있는 동안, 내 마음이 한결 평안해져서 자연스럽게 편안한 마음되고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X를 조금이라도 잘 잊기 위해서 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많이 하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바쁘게 지내세요.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또 생각날 수 있습니다.

님께서는 이미 기도를 하시는 수준이시니 아주 번잡하게 바쁘실 필요는 없으시겠지만

스스로 힘이 날만한 일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세요.

용서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 진이 빠져버린 것들이 보충되고, 흘러넘칠 정도가 되지 않으면

하기 힘듭니다. 힘 내시라고,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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