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미국 성당과 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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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한 [Okemos] 쪽지 캡슐

2002-05-26 ㅣ No.34003

+Glory to God in the Highest..

 

제가 미국에서 사는 관계로 몇몇분이 이멜 주셔서 안부겸 인사

하시며 요즘 미국은 많이 시끄럽지 않느냐고 물어 보십니다.

 

어려운 Topic이지만 여러 분들이 궁금하게 생각 하시는 것 같아

제 주변에서 보고 느낀것 올려봅니다.  

 

하도 언론에서 기회는 왔노라하는듯 하루도 그에 관한 보도 없이

지나가는 일이 없어 교회 안에서도 법석이라도 날 것같지만...

성당에서는 본당 신부님께서 언급하지 않는한 교우들끼리는

별다른 화제로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성령 강림 주일... 우리 교회의 창립기념일에 신부님께서

특별히 강론 말씀으로 이문제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우선 911 사태후 미사 참례자가 많이 늘었었고

이번 추문 사건으로 또 미사 참여 교우들이 줄어드는 것을 보시며

비록 이문제가 언론의 작위적인 과장 또는 침소 봉대된 면이 없지 않더라도

신부님께서는 언론 플레이에 이리 저리 쏠리는 교우들을

탓하기 보다는 교무금의 감소등 교우들의 반응을 겸손히 받아 들이며

자성의 계기로 삼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재정의 감소로 St. Martha 성당 소속 초등 학교 선생님과 사무실 유급

직원들을 삼분의 일가량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하시며 교우들의 이해를 촉구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성령께서 이교회애 머물고 계시는 한...

아무리 무신론적인 언론과 일부 Lawyer들이 음해한다고 하여도

우리는 이교회가 흔들림없이 굳건하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강론을 마치셨습니다.

 

물론 분위기는 침통하였지만 신부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갑자기

교우들은 우뢰같은 박수로 신부님께 답하여 드렸습니다.

 

성령이 함께 하시면..!!!!

 

이말씀을 들으며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 나더군요..

제가 좀 각색을 하자면...

 

Florence에 두사람이 살았는데 한사람은 신부가 되었고 또한 친구는

철저한 무신론자가 외었답니다. 신부님이 된 친구가 아무리 이 무신론자

친구를 교회로 인도 해도 말을 듣지 않았답니다.

 

그런던 어느날 이 무신론자가 로마에 다녀올 일이 있다고 하여

사제인 친구는 로마 교황청에 있는 교리에 실력있는 신부님등을 소개하며

이때야 말로 절호의 기회다하고 로마로 친구를 전송했지요.

두어달 후에 돌아온 무신론자가 신부님 친구에게 돌아 오자마자

영세를 청하였습니다.

깜짝놀란 신부님 친구가 물었지요...그렇게 로마의 교회가

감동적이었느냐고....그러자 그친구가 웃으며...

 

"아닐쎄 로마에 가보아도 교회안의 상황이 개판인 것은 여기나 거기나

다름 없었는데 나는 그것을 보며 절실히 느꼈네...이교회가 사람들의

힘으로 지탱하여 간다면 몇년도 못갈터인데 2000년을 견딘것을 보면

그것은 사람의 힘이 아닌 것이 분명하지 않겠는가...하고 생각되니 나도

영세를 받아야 하겠다고 결심했네"...라고 하더랍니다.

 

이 이야기와 더불어 요즘 이게시판에서 시끄러운 교회 해체론을 봅니다.

 

똑같이 이 "거룩한 교회"안에 나약하고 죄 많은 인간들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성령님을 볼 수 있는가 하면 ...

 

또 어떤 부류들은 이때가 기회다 하고

교회를 해체하라느둥 사제직과 교회를 능멸하는 사람도 있고...

 

"거룩한 사제직"과 "인간" 신부님들의 인성과는 별도인 것이듯,

"성 교회"와 그 "교회안의 인간"들의 모습을 혼동하는 것은 아닌지....

 

 

+주님의 평화...

 

미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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