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사랑,적대감...무엇으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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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3-02-04 ㅣ No.47770

인간에게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행복은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소중한 행복이 어떤 왜곡된 사상이나 편견에 의해

허접한 자기만족으로 변질되었을 때 타인과 집단에게

정신적으로 피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자기가 추구하는 행복자체가 남에게

있어서는 상처가 될 수 있고, 따라서 그 행복은 이기적인

자기 욕심이라고 밖에 볼 수없습니다...

 

우리 가톨릭게시판에 처음 들어왔을 때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글 자체의 깊이 때문에 ‘대단하다’라는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의견 대립으로

저 스스로도 심하게 싸울 때가 있었고 화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 자신의 부족함과 욕구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도 처음 느낌보다는 좀 더 쌀쌀한 시각으로

근래의 글들을 읽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차츰 이 곳이

가톨릭게시판 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뜻과 맞지 않아서라는 치졸한 생각에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이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고

변질되는 자의적인 해석들이 난무하고, 진실에 입각한

논리보다는 어떤 집단적인 소속관계에 얽매인 아집을

지키려는 경향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무엇 때문에 가톨릭게시판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내 자신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물질만능과 귀천의 세상이 빚어내는 정신적 이기주의가

우리 가톨릭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인지...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글에 진실을 담고

사랑을 담는 것이 더 소중한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 곳에 많은 분들은 그렇게 글을 쓰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이 올리는 글들은 자기만족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분들 마음속엔 예수님을 담고 있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적대적인 감정의 글들을

퍼올리며 분열을 조장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글들이 허위로 판명이 나도 반성한마디 없이

또다른 허위 글들을 양산해 내는 까닭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 분들이 가톨릭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곳에 그런 글들을 올리지 않을테니까요...

분명 앞으로도 그런 글들은 계속 되리라 생각합니다...

호응해주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안타깝지만 가톨릭게시판은 그렇게 계속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한테 ‘늬 놈이 뭐가 잘나서 함부로 지껄이냐...

이곳이 싫으면 늬가 안들어 오면 돼...‘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맞는 말이죠... 내가 싫으면 안들어오면 되는 겁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이 들어오고 안들어오고는 신경 쓸 사람

없겠지요... 다만 존경할 만한 교우 분들이 가톨릭게시판이란

느낌을 못가지는 이유로 이 곳을 멀리한다면 이 게시판은

영원히 몇몇 사람들의 집요하고도 허위적인 아성에 불과하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진정 게시판을 사랑하고 계신 분들이

솔선해서 게시판을 정상적으로 이끌어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글들이 많아질 때 게시판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곳 게시판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게시판을 읽고 쓰기만 해도 만족을 느끼기도 했구요...

지금은 그런 순수한 느낌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부족해서겠지요...

그래도 가톨릭신자로서 가톨릭게시판에 대한 작은 충정으로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설이 지났지만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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