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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ands a man ne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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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fishskin] 쪽지 캡슐

2001-01-07 ㅣ No.1414

  

  

    + 찬미 예수님

 

 주임 신부님, 보좌 신부님 그리고 원장 수녀님을 비롯한  

수녀님들께 주님의 은총이소복히 내리시어, 저희 화정동 성당

성가정 모두에게 고루 뿌려 주십사, 하고신년 기도를 드렸습니다.

 

" 한 인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땅(재산)은 얼마 만큼일까!"

 

 새해의 첫 화두로서는 좀 무거운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대 문호이며 사상가인 톨스토이의 수상록 단문 한편의 제목입니다.

도전과 역경속에 치열한 경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위해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에 가난한 농부가 살았습니다.

그는 가난을 면키 위하여, 살던집과 남아있는 모든 재산을 처분한뒤

이웃나라로 갔습니다. 그 나라의 촌장에게 은화 열 잎만 주면

마음껃 땅을 가질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평생 자기땅 한번 가져보지 못한 가난뱅이에게

믿기 힘든 일 아니겠습니까.

물어 물어 찾아온 농부에게, 은화 열잎을 받아든 촌장은,

다음날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까지 마을 뒷산으로 올라오라고 일렀습니다.

 

 "자! 지금부터 내말을 잘들으시오. 해가 떠오르면

이 지팡이를 가지고 출발하시오!

당신이 표시해둔 만큼  모두 당신 땅이 될것이요.

단, 해가 지기전 까지 반드시 이산까지 돌아와야만 하오."

 

 신바람이난 농부는 끝없는 벌판을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앞에 펼쳐지는 대지는 더욱 푸르르고

물줄기도 길게 이어졌습니다.

어느덧 해가 중천에 올랐지만 그의 마음속에,

태양은 영원히 질것같지 않았습니다.

방향을 바꾸기엔, 너무도 비옥한 대지가

그의 눈을 붙들어 놓습니다.

 

 노을이 질무렵, 그는 가까스로 옆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거기에도 꽃피고 새소리 지저귀는

낙원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이제 대지를 붉게 물들인 석양이 농부의 얼굴에도 비추었습니다.

그제서야 농부는 촌장과의 약속이 생각 났습니다.

 

  "해지기 전 까지 이산 꼭대기에 도착하지 못하면

  당신에겐 아무것도 줄수없소!"

 

 이미 파김치가 되다시피한 몸으로 죽을 힘을 다해,

촌장과 해지기 전까지 만나기로 했던 산을 향해 달렸지만,

그가 산기슭에 도달 하기도 전에 태양은 이미

지평선 아래로 숨어버렸습니다.

촌장과 그의 수하들은 어둠이 시작되는 산 위에서,

버러지 처럼 기어오르는 농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 앞에 도달한 ’부자 농부’는 곧 숨을 거뒀습니다.

 

   "거기에 그을 묻어라!"

 

  "한 인간에게 영원히 필요한 땅은,

  누워있는 바로 그자리 정도면 족 하느니라!"

 

 바쁘고 고달픈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인간성의 상실,

 이웃사랑의 상실을 간과 한체

 훌쩍 나이 먹어가는게 아닌지 뒤돌아 보며,

 깨어남 속에 살아가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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