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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그리스도의 전부(사제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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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1학년을 마치고... 사제 서품식 미사에서... 저는 선배 형들이 사제로 다시 태어나는 그 은총의 시간을 지켜보며... 한 가지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제를 위한... 사제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제를 축복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요...
그렇게 기도는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청하고 또 청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학과 공부로 바쁜 와중에도... 매일같이 대성당에 미사후에... 방에 들어와서도... 묵상 중에도... 자기 전에도.... 기도했습니다...
사제에게 축복이 될 수 있는 노래를 주시라고요...
그런데 주님은 응답이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던 때에... 저는 묵상 중에 문득... 얼른 방으로 뛰어올라가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다닥 방문을 열고, 쏜살같이 컴퓨터를 켜고... 음표를 하나하나 그려넣기 시작했습니다.... 한 30여분만에.... 악보 하나를....그리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제 손이 닿았지만... 제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너무 감격스럽고...눈물겨워서...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해 신학교 송별음악회에서... 곧 졸업하여 새신부님이 되실 부제님들을 위해 처음으로...연주하고 4중창으로...불렀습니다...
그 뒤, 2년이 훌쩍 지나고..
일주일 전, 사제 서품식 미사를 봉헌하며... 사제로 다시 태어나는 선배 형들을 보며... 문득, 이 노래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잊고 살았던 이 노래가요...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을... 땅에 묻어 두었던 것만 같아... 조심스레...꺼내어...봅니다.
이 땅의 모든 사제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불리워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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