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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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그리스도의 전부(사제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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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성 [daesung1004] 쪽지 캡슐

2009-01-22 ㅣ No.129843

신학교 1학년을 마치고...

사제 서품식 미사에서...

저는 선배 형들이 사제로 다시 태어나는

그 은총의 시간을 지켜보며...

한 가지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제를 위한...

사제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제를 축복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요...

 

그렇게 기도는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청하고 또 청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학과 공부로 바쁜 와중에도...

매일같이 대성당에 미사후에...

방에 들어와서도...

묵상 중에도...

자기 전에도....

기도했습니다...

 

사제에게 축복이 될 수 있는 노래를 주시라고요...

 

그런데 주님은 응답이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던 때에...

저는 묵상 중에 문득...

얼른 방으로 뛰어올라가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다닥 방문을 열고,

쏜살같이 컴퓨터를 켜고...

음표를 하나하나 그려넣기 시작했습니다....

한 30여분만에....

악보 하나를....그리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제 손이 닿았지만...

제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너무 감격스럽고...눈물겨워서...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해 신학교 송별음악회에서...

곧 졸업하여 새신부님이 되실 부제님들을 위해

처음으로...연주하고 4중창으로...불렀습니다...

 

그 뒤,

2년이 훌쩍 지나고..

 

일주일 전, 사제 서품식 미사를 봉헌하며...

사제로 다시 태어나는 선배 형들을 보며...

문득, 이 노래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잊고 살았던 이 노래가요...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을...

땅에 묻어 두었던 것만 같아...

조심스레...꺼내어...봅니다.

 

이 땅의 모든 사제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불리워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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