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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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지오 안나가고 싶습니다.(길지만 끝까지 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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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4.215.199.*]

2007-05-31 ㅣ No.5447

레지오 들어간지 한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예비신자인데 (6월초에 영세를 받습니다) 어찌 저를 믿고 레지오 봉사활동을 같이한다고

저와 함께 기도모임에 참석하고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피정집을 방문해서

피정오시는 분들 저희가 음식이랑 준비하는 저희는 봉사단원입니다.

피정이없으면 저희는 그냥 풀도 뽑고, 밭고 갈고, 나무도 심고 수녀님들 잡일을 돕습니다.

 

 

중요한것은 그것이 아니구요.

 

 

 

 

저희 단원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단장님(여자)과 저희 남자친구입니다.

1개월사이에 뭐 얼마나 서로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겠습니까..

그런데 어찌 저만 모르고 우리 단원들은 다들 단장님 고민을 다들 알고있더라는것입니다.

단장님이 숨겨둔 아이가 있었나봅니다. 결혼도 하셨었나봅니다.

단장님 자신또한 부모없이 자라셨고, 큰 수술도 한적있었던건 저는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아이 찾으러 가야한다는것도 다들 알고있었나봅니다.

저희 남자친구는 이것이 보통 비밀같지가 않아서, 정말 아무에게도 ..저에게 조차도 말하지않겠다고

기도를 드리고,, 비밀을 지켜오다가 나중에 저에게는 말을해야할꺼같아서.

레지오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저는 저혼자 남자친구에게 이상하지 않냐고 물어..

남자친구가 이런저런 단장님이 요즘 힘드시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희는 저희만 알고있는줄알았는데,,

단원들은 다 알고있더군요. 그사실을..

 

또한 저로써는 단장님이 저에게 말을 안하는것까지는 좋은데..

남자친구를 통해서 듣는 저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둘이 담배피면서 고민이야기가 나왔겠거니.했습니다....

 

 

 

지난주에도 피정이있어..피정집을 가야했었는데..

그 토요일이 남자친구 생일인줄 다들 오해하고,,(양력 ,음력) 몰래 선물들을 준비했었나봅니다.

어느날 아침일찍 단장님이 전화를 저에게 하시면서.

제 남자친구 생일선물이라고,,

불고기 양념, 김치 2박스

미역국 재료

둘이 기분내라면서 제가 입을 원피스와 꼬깔모자, 와인,

여름에 입을 속옷이 없을꺼같아서 샀다는 제 속옷,,

 

 

그리고, 힘들때는 이 누나를 생각하라며 문장 긴 카드,,

'올해만 둘이서 오붓하게 보내라..내가 양보한다.'

선물은 스카풀라..

스카폴라라는 선물은 신부님이 그 단장님께 주신 선물인데... 악마를 쫒아준다며 남자친구 선물로 주는것입니다.

 

내가 스카폴라만큼은 도로 가져가라고했는데..

기어코 주시는겁니다.

원래 스카폴라는 제가 저 남자친구와 저와 둘이서 하려고했었거든요.

왜냐면 둘이서 성모님이 지켜주시고,, 스카폴라를 하면서 얼마나 많은 기도가 들어가는데...

아무리 단장님이지만, 남의 기도가 있을 스카폴라를 제가 왜 차게 해야합니까..

 

더 웃긴건,,

미역국은 끓일줄알지??

아침에 밥은 챙겨먹여 보내라!!!

 

무슨 시어머니도 아니고,,

 

 

선물이니 그냥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냉장고가 저희집 고장이났고, 토요일날 오후 레지오 단원중 한명이 이사하는 날이라..

저희 몇명이 도와줬습니다.

이사하는날이지만,,

일요일은 피정에 봉사하러가면 월요일에 오는데..이음식들 먹을 시간이없어서, 여름이고 하니 상할까봐.

저희 단원들과 나눠먹었습니다.

단장님은 직장 일때문에 그자리에 없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

단장님이 먼저 피정 봉사하는 곳에 가시는데 성당앞에서 계시더라구요.

우리는 그시간이 주회합있는 시간이어서..성당앞에서 우연히 만날수있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우리 나눠먹었다..햇습니다.

오히려 나눠먹으면 더 좋아할줄알았습니다.

원채 나누는거 좋아하는사람이니..그런데...일요일아침에 저와 남자친구, 저희 단원 몇명 

단장님이 먼저 떠난 피정집에서 봉사를 하는데

 

나눠먹었어??!!

하면서, 저도 아니고, 제 남자친구도 아니고, 이사한 아이한테 캐묻는것입니다.

 

봉사하는 자리라 화를 낼수가없었습니다.

 

우리 도착하자마자..고무장갑 벗드니 밖으로 나가는것이었습니다.

저희 레지오단원중 남자는 제 남자친구밖에 없었습니다. 그 피정집 봉사할때..

담배피러 나가는가 싶더니..

다른 사람에게 듣기로는 음식장만한거 먹이러 갔답니다.

남자친구가 일을 하고 있으니, 직접 단장님 손으로 먹이더랍니다.

 

왜 그 음식 저에게 주지 않으면서,, 가보라고 하지 않는지...

 

담배만 필라면 제 남친 찾고,

 

설겆이를 하면서 뒤쫏 제 남친 쳐다보고,,

 

한번은 고기를 베란다에서 꿉는데...제가있는지도 모르고,

남친에게 코맹맹이 소리하다가 살짝 돌아 오니 제가 있는거 보고 ..

안하고,,

 

 

이거뭡니까.

 

더 중요한건 나보다..주변사람들도 느끼는거였습니다.

미치죠..

 

남자친구는 눈치도 못채고 원채 애가 착해서,,수녀님들도 다 좋아하시고,,꼬마애들도 좋아해서..

그때 피정에 왔떤 꼬마애 한명 어머님이 저희에게 인사를 하는겁니다.

애가 저 형을 진짜 좋아한다고 자기 형하고싶다고,,

그 인사를 넙죽 넙죽 받고.

저희 단원들은 설겆이에...

 

본인 안테나가 두세게가 달려서,,설겆이 하다가..수녀님 도와드리고,,그러다가 다른거 눈치보다가 내 남친에게 음식먹이고,,

담배피우고 ..한참있다가 들어오고,,

일은 하나 하는것도 없으면서,,

자기도 아프고 돈이 없으면서,,주변에 25살짜리 얼굴도 모르는 사람 암환자라고 세상에 피정오시는 분들에게

돈을 걷고,,,

그분들도 꼬깃꼬깃 돈 모아서 피정오시는분들인데..염치가없지 밥먹는데 뒤에서 빼꼼히 있다가..

돈이야기 꺼내고,

죽는소리하고,,

피곤하다고 잠자고,,

9시에 자서..새벽 5시 반에 일어나고.

저희는 그분들 기도하는것까지 야참까지 준비해서 새벽 3시에 잤습니다.

그러고는 5시 반에 일어났는데..무슨잠을 잤겠어요.

자기들은 카펫 위에서 8시간을 잤지만, 저희는 마룻바닥에서 너무 추워서 잘수도 없었어요.

 

 

 

치유가 필요한 사람..

치유가 필요하다고 남의 맘에 못박으면서 자신은 치유하면

되는겁니까?

원래 사랑이 부족하고,,

그래서 퍼주는거 좋아하는사람..

그래서 이해하고 넘어가야합니까..

 

 

 

이번 봉사후에 저도 제 남자친구도 상처받고,,

정말 레지오,,이런거 볼라고 들어왔나싶고,

제 남자친구도 레지오 다신 안나간다고 하는거에요.

제 남자친구는 얼마나 어이없었겠어요..

 

저랑 남자친구 그때 신부님이 혼배성사라도 증인 2명있으면 해드리고 싶다고..

저는 정말 예물이고 뭐고 필요없다고,,묵주반지랑 면사포만 있으면 드레스도 필요없다고,,

전 결혼하고 싶어하는사람인데..

어떻게 주님 아시면서 이러실수있으신지..

 

 

안그래도..

저와 제 남자친구 이런쪽으로 예민한데..

 

 

 

그 편지에 뭘 양보한다는건지..

양보할께 뭐가있는지..

자신이 뭘 양보한다는건지..

 

 

 

그 봉사 후에

단장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에 언니라고 제가 부르거든요.

내 속이야기 다 했어요.

너무 힘든다고..

언니가 그런 마음으로 그런 선물들 준건 아닌지 아는데...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밖게 말을 할수없는 제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힘들겠냐고..그거 한번 생각해봤냐고.

오해라는거 있으면 흙을 갈아버리는 한이있더라도 그 풀을 뽑아야죠.

 

 

 

왜냐면,,

제 남자친구에게 자라는 싹이 아니라.

3자에게서 자라날수도 있어보이는 싹이니깐...

 

 

 

그렇게 저는 오해를 풀었다고 하는데...

전..진짜 마음이 불편합니다.

자꾸 생각나고,,

진짜 ..

레지오고 뭐고 안나가고싶고.

다른 단원도..

안나오고 싶다고 그러고,,

 

 

단장님이 스스로 단원들 챙기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25살짜리 암 환자 모금한다고..

"저 사람 돈 많은데..돈 많은데..."하면서 부잣집 아들 불러다가 엄마한테 말해보라고 하고,,

피정오시는 분들 눈초리 받느라..

 

 

저희 욕얻어먹는것은 괜찮지요.

수녀님들 욕먹이는것입니다.

저기 어디 피정집 가면..봉사단원들이 이런거 하더라..

수녀님들은 저거 저렇게 하도록 허락을 정말 하신건가.

너무하지않나..

 

이렇게 욕먹이는것입니다.

 

 

이렇게 정신없으니...단장님이 된장에다가 소오다 넣는다는거..소화제를 넣지요..

 

 

 

휴.

 

 

정말 레지오 나가고 싶지않습니다.

말안하고 안나가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단원들 다 좋고,, 좀 적응하고, 좀 기운 내려니..

그 피정집 수녀님들 너무 좋고, 너무 이쁘고, 너무 착하고,,

정말..그곳 가면 은총입니다.

 

그런데..

갈등입니다.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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