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 어느 노부부의 아름다운 同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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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2-26 ㅣ No.18147

 

          배경 음악 : 양희은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참도 포근한 한 주간이었습니다.

 

    며칠 간의 꽃샘 추위라 했으나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은 훈훈한 기운이었고 땅 밑에서

 

    포올~  봄 내음이 올라오는 듯

 

    기분 좋은 나른함도 느낄 수 있었던

 

    한 주일이었습니다.     

 

 

    to.

 

    지난 토요일 교사 교육을 다녀왔는데

 

    교사 5년 차의 시간의 흐름에도

 

    새삼 긴장감이 도는건 새로움에 대한

 

    묘한 셀레임 때문이었을까요?    

 

    교육이 끝나갈 무렵 강사가 교사들 중

 

    한 분이 오늘 복음 내용을 읽어보라 하였는데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내 머리 속에서는

 

    "너희들이 먼저 해라"고 우리 학생들에게

 

     했던 말이 자꾸 떠올랐어요.   

 

     나는 하지 않으면서 ’ 너희가 먼저.’

 

     혹 나는 항상 바라기만 했던 교사는 아니었을까?

 

     잠시 후 내 입에서 어린이들을 천국에

 

     가장 먼저 초대해주신 복음 말씀이 또박또박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읽는거라

 

     콩당콩당 심장은 두 방망이질 쳤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내가 먼저.’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고요.

 

     그리고 오늘 나는 어두컴컴한 길을 헤치고

 

     새벽 미사에 나왔습니다.     

 

     미사 후 올려다본 하늘.     

 

     아직 채 푸른 기도 가시지 않은 그 하늘 위에서

 

     너무나 맑은 얼굴로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때론 푸른 하늘로 오시는 나의 예수님.

 

     잠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당신 때문에     

 

     마음 약한 나탈리아  

 

     때로 교회 안에서 작은 가슴 아픔을 겪어내야해도

 

     이 곳을 절대 떠날 수 없음을 다시금 알아갑니다.

 

     네, 예수님 부디 세월이 흘러가는 것처럼

 

     나의 믿음도 그 시간들 속에서   

 

     쉼없이 자라날 수 있도록

 

     늘 많은 사랑을 할 수 있는 맘들을 주십시요.

 

     미움을 쳐내어 이겨낼 수 있고,

 

     많은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버겁지 않는

 

     넉넉한 마음들을 부디 주십시요.

 

                - 아멘 -     

 

 

  .

 

 

     월요일이면 참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TV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희긋한 머리가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주름진 손에서 외려 빨간 손톱의 화려함보다

 

     더 고움을 발견할 수 있는.

 

      『 아름다운 실버 』   

 

      평범한 노인들의 결코 평범치 않은

 

      훈훈한 이야기들인데요,

 

      지난 주 방영된 ’아름다운 동행’이란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야기 줄거리를 올립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고,

 

      발에 채이는 것이 나와 다른 性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 사람을 키워가는

 

      사랑만큼 행복한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랑 에는

 

      정도도 없고

 

      특별한 방법도 없다 하지만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모두는 여러분들의

 

      연인일 사람들과의 만남이 부디

 

      틀니 끼고 등 빡빡(?) 긁어줄 때까지

 

      오래 오래 갔으면 합니다.

 

      푹- 푸욱. 쉬어버린 김치에서만 우러나올 수 있는

 

      독특한 향처럼 아름다운 人生의 길에 동행하는

 

      상대방 에서 자기 삶의

 

      정말 아름다운 향을 발견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아름다운 실버 중에서 』

 

 

       황승보 노인 댁에서 아침에 가장 바쁜 사람은 남편이다.

 

      아내 대신 세숫물을 데우기도 하고,

 

      아내의 컨디션을 살펴서,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아침을 차려주기도 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기분을 맞춰주고,

 

      그렇게 살아온지 벌써 15년.  

 

      웬만한 남편 같아서는 벌써 줄행랑을 쳤을 거라고

 

      말하는 그 세월 동안 그는 한결같았다.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치매에 대한 공부를 하고,

 

      가족의 수칙을 적어서 챠트를 만들기도 한다.  

 

      닷새만에 열리는 장날. 황노인이 장터에 간다.

 

      간단한 찬거리를 사고, 요기를 할 때

 

      그는 늘 제일 싼 집을 택한다.    

 

      끼니를 떼우고 나면 반드시 가보는 곳은 서점.

 

      그는 그곳에서 책을 산다. 책값은 아끼지 않는다.

 

      책을 사고 차비가 없어 집에 걸어오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그.

 

      그에게 책을 세상을 향해 걸린 창이고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집으로 돌아오면 책을 펴서 읽는다.

 

      이 시간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다.  

 

      그렇게 사모은 책이 2500권이 넘는다.  

 

      황노인이 매일 하는 일은 일자시 짓기.  

 

      날자를 가지고 삼행시를 짓는 일은 이제 너무

 

      오래 돼서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 짧은 시 속에서 그는 제대로 풀리지 않는

 

      세상 일을 그려보기도하고 그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답답함과 괴로움을 풀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시청자 코너에 띄워보낸다.

 

      세상과 교류하는 한가지 방법.

 

      그는 우체국에서

 

      비로소 가벼워진다.  

 

 

 

 

        연중 8주일 복음 말씀과 간장 종지

 

             간 장 종 지

 

            바  람  집      

 

      나의 집은 바람집, 지나가는 비바람에도

 

      서까래 흔들리고 비 줄줄 새는

 

      기초 없는 집입니다

 

      하오나 일 달란트를 땅에 묻어만 둔

 

      게으른 하인도

 

      주님의 종, 무언가 개미만한 작은 일

 

      하고 있사오니        

 

      그 마음만은 너그러이 받아 주소서

 

      주님 기둥 되어 저의 바람집 지켜 주소서

 

    ▣ 마음 속에 가득 찬 것이 입 밖으로 나온다.

 

    루가 복음 6장 39절 - 45절.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제자는 다 배우고 나도 스승만큼밖에는 되지 못한다.

 

     너는 형제의 눈 속에 든 티는 보면서도 어째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늘어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더러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꺼낼 수 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어떤 나무든지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고 가시덤불에서

 

     포도 를 딸 수 없다.  

 

     선한 사람은 선한 마음의 창고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창고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 속에 가득 찬 것이 입 밖으로 나오게 마련이다."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운 건.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진한 향을 낼 수 있는 건.

 

      그들만이 품을 수 있는 내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그 옛날 흙을 빚어 우리들을 만들어

 

      주실 때 ’후~~~’하고 이미 사랑의 숨결도

 

      한 가득 불어 넣어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  2001년  2월 26일  월요일 밤에  -

 

    +^.^+  창고에 선한 맘을 콕콕 채우고픈 나탈리아 올림.

 

      P.S: " 그레이드 한 저희 홈페이지에

 

           ( 주소 ↓ 링크시키지 않았음. )

 

           주소: www.me2u2.co.kr/NATALIA

 

           들어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좀 더 주님께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시간들이 되시도록 두 손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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