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그럼 강철한님 개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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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 [kreuz] 쪽지 캡슐

2001-07-26 ㅣ No.22942

이곳은 누구의 개인 게시판도 아닙니다.

누구나 각자 하고싶은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 안 써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할 수 있고,

이 아이디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은 강철한님의 개인홈페이지도 아니고 개인게시판도 아닙니다.

조선일보 옹호자들만의 게시판도 아닙니다.

쓰십시오. 말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의 글도 좀 읽어보십시오.

맘에 안 드는 부분만 골라서 그렇게 쓰시면

앞뒤 문맥 다 잘라버리면 제대로 되겠습니까......그쵸?

 

님의 글 중,

많은 신부님, 평신도님들이 각 본당을 다니면서 평화구독 부수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그분들의 노고를 생각할 때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평화신문 사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저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많은 동료나 구역 신자들, 성당의 많은 분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찌 저 개인 생각입니까?

 

라고 하셨는데, 그분들은 진정한 ’구독자’를 원하는 것이지 동정심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보기 싫어 죽을 지경인데 거지 동냥하듯 노고 생각해서 한푼 던져주는 것을

그분들이 바라실까요?

동정하지 마시고 보기 싫으시면 보지 마시라는 겁니다.

그런 억지 구독자 아무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동정 동냥...그런 식이라면 필요 없다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리고 님이 얼마나 주변에 많은 동조자를 거느리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이 게시판에서만 보더라도 님의 생각은 개인생각일 뿐입니다.

추천수 얼마나 받으셨죠?

물론 추천수만으로 전체의 의지를 알 수는 없지만,

이 게시판에서 대부분 조선일보 반대글에 추천수가 더 많은 것은 무슨 뜻일까요?

몇몇 수구파들이 내보낸 성명에 변협까지 갈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만 보아도 님과 그 주변의 생각은

다수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님의 생각이 ’개인생각’이 아니라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교만은 죕니다.

 

 

또 님의 글 중

 

지금 가톨릭이 분열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세무조사가 옳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언론탄압이라고 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부 신부님들의 성급한 행동은 일치를 지향하는 가톨릭의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가톨릭이 분열되지 않기를 바라는 신자입니다

 

라고 하셨죠?

의견이 다른 것을 분열로 보는 게 누군지 아십니까?

극우보수세력들입니다.

유신때 어땠습니까? 미국에 매카시 선풍이 불 때 어땠습니까?

독일 제3제국때 어땠습니까?

일본 극우보수세력들의 테러는 또 어떻습니까?

 

님같은 극우보수 옹호세력들만이 이런 의견의 차이를 분열로 봅니다.

지금 이 게시판에서 이런 의견차이를 분열이라고, 가톨릭의 쪼개짐이라고 하는 것은

탈세범 앵무새 옹호자들만이 주장합니다.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그들의 숨은 생각이?

 

주교님들은 님들보다 무식하고 바보라서

신부님들의 그러한 성명으로 가톨릭이 두쪽나는 걸 그냥 보고 계시겠습니까?

그런 정도로 쪼개질 가톨릭이었으면

2천년동안 한 10만개 정도의 종파로는 쪼개졌겠지요.

 

님은 가톨릭이 분열되기를 바라지 않는 게 아니라,

전 세계가 님과 똑같은 생각 하나로 통일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지구 전체를 딱 하나의 색깔로 칠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야 하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세상에 많았습니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합니다.....악당으로.

 

가톨릭은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개신교보다 훨씬 더 많은 신학이론들이 등장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했습니다.

라틴어로만 하던 기도문이 각 국가의 언어로 다 바뀌면서

훨씬 풍부하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종교가 되었습니다.

 

다양성.......이게 왜 중요한지 아십니까?

바로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님처럼 생각하셨다면

우리에게 생각할 힘도 주지 않으셨을 것이며,

사람들의 얼굴도 다 똑같이 만드셨을 것이며,

이 세상의 동물도, 식물도

그리고 모든 별들도 다 똑같이 만드셨을 겁니다.

하지만 보십니까?

세상엔 같은 게 없지 않습니까?

 

이런 다양한 세상 안에서

왜 조선일보 옹호자들은

단 하나의 생각만으로 전체를 통일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말 알아들으시겠습니까?

저는 강철한님이 저와 똑같은 생각이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닙니다.

단지 님의 생각처럼

전체를 똑같이 만들려는 횡포에 맞서 싸우려는 것이고,

전체를 똑같이 만들려는 횡포를 부린 대상 중 하나가 조선일보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건필하십시오...그래야 저도 이 여름

심심하지 않게 보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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