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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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레슬러와 신부님(함께 읽자고 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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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08-17 ㅣ No.23619

 

"1998년 5월  멕시코시티 프로 레스링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한 늙은 프로레슬러의 은퇴식을 보면서

 

 깊은 감동과 사랑을 느꼈다.

 

 1975년 프로레슬러에 임문해 황금색 가면을 쓰고 경기해

 

 온 그는 "마법의 폭풍"으로 불렸다.

 

 화려한 분장 뿐이 아니라 그의 현란한 개인기는 관중을

 

 열광 시켰으며, "마법사의 폭풍은 " 위기의 순간마다

 

 꺽이지 않고 다시 일어나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23년 동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마법사의 폭풍

 

은 어느새 53세의 중년이 되어 끝까지 자신을 아껴 준

 

팬들을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다.

 

 "마법사의 폭풍"이 링 위에 오르자 관중들은 모두 기립

 

박수로 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했다.

 

 그는 관중의 갈채를 한 몸에 받으며 링 중앙에 섰다.

 

 관중의 박수가 잦아들 즈음 "  마법사의 폭풍"은 황금

 

 가면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그것은 처음 있는 일이였다.

 

 관중들은 그가 준비한 선물에 놀라 모두 숨을 죽였다.

 

  마침내 황금가면을 벗은 그 또한 감격에 차 있었다.

 

 "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작은 가톨릭 교회의 신부인

 

  세르지오 구티에레스 입니다. 프로레슬링을 하는 동안

 

 저는 고아원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도울 수 있었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 한동안 정적이 이어지더니 더욱

 

 뜨거운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세르지오 신부는 23년 동안 " 신부"라는 신분을 감춘 채

 

 얻은 수익금으로 3천 명의 고아들을 돌봐 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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