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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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님에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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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화 [glsm] 쪽지 캡슐

2001-10-09 ㅣ No.25016

글을 바로 읽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객관적인 내용파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직설’과 ’비유’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유를 이해함에 있어 유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우연의 오류라고도 하는데 우연히 한가지가 그 의미에 부합한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될 것이라는 잘못을 말합니다.

 

저의 글에서 ’합창’의 의미는 ’여러가지 의견의 조화’를 말합니다. 그레고리안 성가의 아름다움은 성가를 들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단성부의 노래’를 ’모든 사람의 의견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곧 ’독재정권’이나 ’전제주의’의 사고방식으로 오인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소리’만을 주장하신다면 그것은 김성국님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거나 글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다음으로 중요한 객관적 자세가 결핍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글의 이해에 있어서 가장 최종단계인 창의적 이해 혹은 비판은 이러한 객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되 타당성과 합리성을 가진 철저한 논거해 준한 것이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부족한 것으로 결론지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올라오는 님의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해하고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게시판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 같은데 감정보다는 보다 침착한 마음과 냉철함 그리고 아량을 함께 가질 것을 당부드립니다. 자신의 글에 붙인 제목("인간아, 인간아", "공부하셔야겠습니다")등은 곧바로 본인에게 부메랑처럼 돌아간다는 사실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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