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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임동성당에 실체를 파해치다( 순명이 이런것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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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missme] 쪽지 캡슐

2009-07-27 ㅣ No.138186

프라임경제]천주교 광주대교구 임동성당의 회계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랑과 화해보다는 원망과 저주가 난무하는 우리 현실에서 성직자의 엄격한 정의와 도덕성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되어온 임동성당의 원칙 없는 행정사무는 그 의혹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관련자들은 “본당의 모든 행정은 투명성으로 유지되어 왔다”며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임동성당 사목회를 중심으로 제기한 회계 관련 의혹은 사용내역에 대한 기록없이 장부상 무단인출된 자금이 수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그중 일계금 통장과 혼인건축 통장의 경우 2억3천여만원에 이른다. 또한 거래내역 조회가 필요한 금액도 1억2천여만원이라는 주장이다. 또 장부 기록 없이 개인명의로 입금된 내역은 신협통장 2천4백원, 또다른 신협통장 1천1백만원, 우체국통장 8천5백만원 등이다.

특히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실시한 특별회계감사 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장부상 문제 뿐 아니라 △주일 봉헌금 집계표와 통장 입금금액 차이 △성물 판매 문제 △파이프 오르간 대금결제 등 의혹이 꼬리를 잇고 있다.

   
  ▲임동주교좌대성당  


◆당시 주임신부 “액수 부풀려졌고, 의혹 제기자들 자격에 문제 있다”

당시 임동성당 주임신부였던 ㅅ씨는 “본당 재정에 대한 의혹은 재정을 담당한 분과위원장과 본당신부의 권한인데 의혹제기 당사자들은 본당 재정과 관계없는 사람들이며 사무장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온 몇몇 사람들이다”며 회계 투명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부정리에서 문제는 있었지만 해프닝일 뿐”이이며 “통장분실의 경우 의혹은 있을 수 있으나 원장을 확인한 결과 그 용처의 근거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통장원장을 확인할 수 있는 위임장을 본당 주임신부에게 수십장 발급 해 줬기 때문에 확인해야할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ㅅ신부는 “대주교가 관련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선언한 것은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며, 대주교의 말씀은 권력이기 때문에 (의혹과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대주교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교구감사가 끝났으니 교구장의 말에 숙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특별감사를 실시한 사람들에 대해 “장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감사를)본게 아니다”며 불신감을 표시하고 “장부는 잘못 됐을지 몰라도 회계는 투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목회 “안보이던 통장 있더라. 통장이 새끼 치나”

이에 대해 사목회 한 신자는 통장원장을 확인할 수 있는 위임장에 대해 “주 통장은 일계금통장, 혼인통장, 리모델링통장 등 3개가 있는데 그 통장에서 갈려나간 통장이 13개가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2천만원이 주 통장에 있었다면 그 돈이 나누어져 두세개의 다른 통장으로 분산 입금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내역서를 의뢰했지만 은행역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감사를 실시한 사람들의 자격문제에 대해 “나를 무식하다하면 그럴 수 있지만 장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고, 덧셈과 뺄셈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며, 충분히 확인한 결과 물음표만 남았다”며 일축했다.

그는 또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것처럼 그렇게 살기를 원하고, 교회의 존재이유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계기가 되고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목회 “한 사람을 죽이자는 일 아니다. 정의를 세워야”

사목회 한 관계자는 “일개 가정의 가계부도 이렇게 허술하고 엉망이지는 않을 거다. 20여년간 임동성당 사무장으로 근무하면서 사무적인 오차야 없을 리 없지만 고의적이거나 계획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용서를 빌어야 옳은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교님은 용서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잘못한 사람이 용서를 구할 때 용서가 있고 화해가 있지, 정작 당사자는 저렇듯 시치미를 떼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데 어떻게 용서를 할 수가 있겠느냐”면서 “신앙을 굳건히 지키고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성직자의 엄격한 정의와 도덕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의 성직자는 몸을 던져 어지러운 세상을 계도하고 있지만, 흑심을 품은 극소수의 사람들은 면죄부를 파는 중세기의 성직자처럼 신도들을 꼬드겨 치부에만 몰두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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