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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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형에게..요즘 게시판상황에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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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중 [amor11] 쪽지 캡슐

2002-05-26 ㅣ No.33981

k형!  

안녕하셨지요? 그동안..?

 

k형!

오늘은 제 하소연 좀 할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멕시코 땅에 도착했을 때 입니다.

만나는 한국 사람마다 반지빼라~ 시계빼라~

돈 조심해라~ 강도 조심해라~

 

예. 그랬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무서웠지요.

 

이제는 멕시코 땅에 적응했기에 말할 수 있습니다만

처음 1.2년은 정말 힘겨운 나날들이 였습니다.

보는사람 모두 강도요 도둑이었으니..

사실 저보다도 먼저 오신 분들이나 나이드신 분들도

저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지요.

처음 한국계 미국사람집에 방문 갔을때 였습니다.

혹시 멕시코인이 한국사람 어디 사는지 알면

해꼬지 한다고 사나운 눈초리로 사방을 둘러 보고서야  대문을

열고 닫았던 한국계 미국인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지요. 그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런대 지금은 오히려 한국인이 무섭습니다.

저는 신문을 읽어 보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원조교제로

뒤덮혀 있는 나라인 줄로 알았습니다.

신문을 읽어 보면 자식이 부모를 죽입디다.

멕시코 티비에서는 자주 한국의 데모와 화제사고가 방송됩니다.

 

이곳 멕시칸과 얘기 하다보면  종종 멕시코가 한국 보다

얼마나  살기 좋은지 설명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데모와 부실상태의 나라로 인식되어 도데체

사람 살곳이 못 되는 나라 입니다.

어떻게 이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을 설명해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지요.

저는 항상 탑항공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내 비행기표를 예약해 주던 잘 아는 아가씨가

" 어떻게 멕시코에서 사세요.?

그곳은 거지와 도둑과 강도로 들끓며 매일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면서요.? 전 그런나라에서 하루도 못살아요..

차라리 미국이나 유럽이 좋지 않아요?"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저는 신문에서 읽은 한국이라면 단 하루도 못삽니다.

그런대도 한국에 가 보면 제주위 사람은 원조교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k형! 요즘 우리나라 가톨릭의 대표격인 굿뉴스게시판에

처음 멕시코에 도착해서 적응할 때의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어떤 한사람이 외칩니다.

가톨릭은 망한다.

아니 망했다라고 말입니다.

상처가 났다고 상처를 도려내야 한다고

안 그러면 큰일 난다고 몇몇 분들이 큰소리로 외치고

다닙니다.

몇분의 믿음이 있으신 분들이 아니라고 해도

그 사람들은 계속 외칩니다.

 

몇몇 분들은 그분들의 말에 동조도 하고 응원도 합니다.

그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좀 우습지요.

 

처음 멕시코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긴장하여 좌우를

살피고 다니면서 모든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봤던

저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문신한 사람만 봐도 흠칫 놀라고 자연스럽게 남의 물건에

손대는 모습에 무섭게 화를 냈던 제모습이 지금은 우습고

부끄럽게만 느껴집니다.

 

예/k형...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게 느낄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가톨릭에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 많습니까?

그런데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부끄러운 것을 들추며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그분들의 말에  그분들의 글이 사실인 양 믿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어떻게 이분들을 믿음이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해야는지 저는 잘모르겟습니다.

 

이분들의 눈에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보일것 같습니다.

 

k형!

제가 잘 아는 사람이 약10 여년전

고한탄광에서 한 일년 막장에서 일했지요?

힘들고 사람대접 못받은 것은 말해 뭣 하겠습니까만?

저는 어떻게 그런 곳에서 일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요?

 

그는 하루에도 몇번씩 죽었다고 했습니다.

하루에도 몇개의 동발이를 들러 메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했다는 그는 방독면을 쓰면 숨이 막힌다며

방독면을 벋어 던지고 하루가 몇십년 처럼 버티기 힘든

그곳에서 탄광 밑바닥에서 살았었지요..

이미 사회에서 쓸모없는 사람으로 죽었기에

막장까지 오게된 인생이라며...

하루에도 수십명씩 호기심에 왔다가 몇일 일도 못하고

그만 두는곳.

정말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만이 남아 일하는 곳에서

그는 일년간 버텼습니다.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정말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들 입니다.

어찌 그분들이 하느님을 욕 할 수 있었겠으며 혹 교회에

욕을 해대겠습니까? 하느님을 믿지않는 사람일지라도

깨끗하게 살지 않았겠습니까?

그들은 모두 각자믿는 신앙에따라 신앙심깊고 아름답게

살아갔습니다.

 

하루는 그가 내게 은묵주 반지를 보여 주면서 동발이에 짓눌려

십자모양으로 변하였다면서 예수님이 표시를 해준 거라며

기뻐하더군요.

 

몇몇 분들이 그들을 위로하러 온다고 했습니다.

노래나 기도로 위로하러 오는 순수한 사람들이 많이

계신것 같았으나

어떤분들은 가짜로 위로 하러오는 분도 더러 계신것  같더군요.

 

하루는 외람되게도 제가 물었지요.

죽을까봐 겁이 안나더냐고?

그사람이 오히려 화를 내며 묻더군요..

" 거리는 무서워서 어떻게 돌아다니냐고 강도당할까봐?

차는 교통사고 무서워서 어떻게 타고 다니냐고"?

 

정말 자신을 낮추어 사람들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불평불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분들은 데모할 줄도 모른는데 서울서 왔다는 사람들이

데모를 파업을 부추겼습니다.  

불평불만이 있는 분들 속을 들려다 보면 자신을 겸손되이 낮추지

못한 분들이 아주 많은것 같습니다.

 

k형 불쏘시게라는 아주 못된 사이트가 있습니다.

저는 두서너번 들어가서 글을 읽어보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전혀 신앙심에 도움될 것 같지 않은 글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곳 입니다.

 

이분들이 사람들을 가짜로 위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정말  죽지못해 일하는 사람들을 위로 한답시고

죽지못해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 랍니다.

정말 아이러니 칼하게도 불쏘시게 운영진들은 가난하자를

위로해 드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불쏘시게 운영진들이 선량한 사람들을 선동할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약한자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불평과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 있는 사람들이 어찌

아름답고 고운 마음씨도 없으면서 어떻게 죽음 직전에 있는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로 할수가 있겠는지요?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은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습니다.

 

저는 차라리 사회에서 버림받은 깨끗하고 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불쏘시게 라는 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위로해 드리길 간절히 바람니다.

아니 그분들이 가난하고 버림받은 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하니 진정 가난한자들을 본받아 불쏘시게 운영진들이

자신을 완전히 낮추어 자신들을 온전히 버리고

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형 /

요즘 굿뉴스게시판의 시끄러운 소동때문에 마음이

심란합니다.

제마음에 위로 되는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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