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지요하님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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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중 [amor11] 쪽지 캡슐

2002-10-26 ㅣ No.41550

안녕하십니까?

구본중입니다.

 

지요하작가 님의 글은 포괄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지지 않으려는 듯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역시 작가님의 본연의 힘이 보여집니다.

저같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은 다만 그분의 글을 접하는 것으로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깊게 의식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그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 못함은

역시 소인의 습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극히 세속적인 명분에 집착하는 것은 종교적 차원에서 볼 때 전적으로 옳은 처사가 아니다. 종교적 차원이나 성격을 결부시키지 않고 철저히 기업적 관점으로만 보더라도, 의료원 측은 기업 정신과 운영의 묘를 최대한 조화시키는 승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종교적 차원에서도, 기업적 관점에서도 온전한 상태가 아닌 현재의 딜레마는 종교적 권위주의의 과도한 유입으로 더욱 심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갖게 한다.

 

 아무튼 현 시점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노사간의 ’대화 단절’이 문제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나로서는 ’대화 단절’ 외로는, 그 어떤 것에서도 문제의 핵심을 찾을 길이 없을 것 같다.

 

앞쪽에서 교회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하시면서 이 부분에 이르러 어느 정도 노조의

편에 서 계신 듯합니다.

대화단절에서 그 어떤 핵심도 찾을 길이 없다하신 작가님의 의견에 제가 완전히 동의하지

못함은 때때로 어떤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으므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경험을 여러번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너무 극단적인 예가 될까요???

살다보면 어떤 사람들은 너무나 집요해서 막무가내로 대드는 사람들을 종종 접할수가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과는 상종 조차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소리를 우리는 듣게 됩니다.

 

지극히 세속적인 명분에 집착하는 것은 종교적 차원에서 볼때 전적으로 옳은 처사가 아니다라고  작가님께서 적고 계십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세속적인 명분 때문에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다는 작가님의 고견에는

동의할 수 가 없습니다.

아무리 병원 일이 세속적이라고 그속에서 사목하고 계시는 신부님 수녀님들이 세속적인

명분을 내세울까 싶습니다.

 

저는 역으로 세속적인 명분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생각도 일부 해봅니다.

오히려 저는 세속적인 명분만 내세우는 노조원들에게 교회가 적극 나서서 그분들의 요구

조건만 충족시켜 준다면 만인을 위한 종교가 아니라 일부 노조라는 분들을 위한 종교가

되지않을까? 그런 우려도 드는 것은 제가 그릇이 작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판단은 이 굿뉴스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만 읽고 하는 것이므로 저의 생각에는 상당한 무지가 섞여 있을수도 있음을 간과하지는 않겠습니다.

 

정말 조그마한 신앙심이라도 있다면 자신에게 다가오는 부당함도 스스럼없이 받아 들이는 분들이 아닐까(?)를 이번기회에 다시금 생각해 보게됩니다.

병원일을 자꾸만 천주교에 결부 시키려는 분들이 과연 대화만을 위해 그렇게 하고 계시다고 보는 제가 어느 분의 말씀처럼 고지식하거나 생각이 짦아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천주교가 부패에 만연해있고 모든 책임을 천주교회에 전가하려는 병원노조에는 저는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정말 세속적인 눈이 아니고 신앙적인 눈으로 봤을때 병원노조원들이 옳은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다면 그분들은 급하거나 소리지를 필요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하느님이 정의의 편이신데 뭐가 그리 급하고 천주교성직자를

헐뜯지 못하여 안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앙은 때때로 전혀 우리들의 머리로는 이해할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작은사람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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