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오해를 풀으세요.(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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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권 [cho-law] 쪽지 캡슐

2002-11-26 ㅣ No.44253

바르게 판단해 봅시다.

 

퍼온글(분노하는 아줌마) [자유게시판에 이문경님께서 올린 글입니다]

 

 

 

설겆이를 미뤄두고 난 오늘도 분노한다.

 

 

첫째 이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이 감옥에 잡혀가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부패한 정권의 상징이라고 분노를 하였다.

난 세상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언제나 대통령의 친인척이 그러는 것을 보면서...씁쓸했다.

하지만 아마 박정희대통령의 아들이 일부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그때 그것을 걸고넘어질 언론이 있었을까?

 

전두환대통령의 동생이 그랬을 땐?

재임시기엔 몰랐다. 아니 알아도 절대로 보도도 못했다.

 

김영삼대통령의 아들이 그랬을땐?

그거 보도한 한겨레21은 명예훼손으로 고발되고 성역을 건드린다고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

 

 

 

지금은?

대통령의 아들도 감옥간다.

 

잘못을 하는 것은 나쁘다.

더 나쁜 것은 권력자의 아들이라고 해서

처벌도 못하는 세상이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모두들 김대중대통령 아들이 돈 받았다고

이 정권 자체가 썩었단다.

대통령 아들을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썩었는가?

 

이회창이 아들의 병역비리를 시인하고 처벌을 받거나 군대에 보낼까?

 

 

둘째 이유

 

이번 검찰의 고문 치사사건.

정권이 인권에 무관심하고 폭력적인 증거라고 떠들어댄다.

아~~

이 대목에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고문의 전통은 일제시대부터였다.

지금이 전두환 대통령때였다면?

 

고문하다 죽었다고? 그것도 조직폭력배 조직원인데?

그래봤자... 훗날 의문사진상위원회 조사감으로나 남았을까?

지금은...

 

대통령이 사과하고 현직검사를 구속한다.

난 격세지감을 느낀다. 예전에 그러지 않았는데...

 

역사가 발전하긴 하는구나.

고문한 검사를 처벌하고 쫓아내다니.. 속이 시원하다.

조직폭력배도 인간취급을 해주는구나.

 

 

셋째 이유

 

몇몇 언론들이 난리다.

이 정권이 언론을 탄압한다고....

 

박정희대통령 시대엔?

아무도 탄압한다고 글조차 기사화 하지 못했다.

 

전두환대통령 시대엔 9시뉴스 땡하면 "전~~"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힘있는 신문이 마구 써댄다.

 

김대중은 무능하고

북한에 돈 퍼주고

노벨상 돈으로 사왔고

 

언제부터 신문이 "보도"가 아니고 "소설"지가 되었는지...

김대중대통령을 연예인 기사보다 더 우습게 써댄다.

 

그래놓콘 말한다.

 

이 정권이 언론탄압해서 미치겠다고....

내가 미치겠다.

 

 

 

넷째 이유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면

그가 미국이 발언한 북한의 악의축을 지지하고 오는 것을 보면 알듯이

 

경의선 개통식에 참석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알듯이

분명히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다.

 

부시와 맞장구를 치면서 한반도의 정세에 먹구름을 잔뜩 끼게 할 것이다.

난 두렵다. 전쟁이 싫다.

 

이라크가 미국 군수 업체의 재고처리장이 될 날이 가까워 오면서...

이라크의 국민들이 불쌍하다.

 

아들의 신검날짜 받아놓은 가진거 하나도 없는

가난한 이웃의 아저씨가 침 튀겨가면서

 

이회창이 깨끗한 사람이야.

김대중은 일부러 임기전에 죽을려고 용을 쓴단다.

 

그래야 국장(국상)을 치르기때문이라더라...

등의 발언을 할 때

 

그 아저씨의 아들이

이라크의 국민처럼

전쟁에 내몰리지 않을까 두렵고 섬찟하다.

 

이회창은 걱정없다. 아들이 부실하기 때문에...

 

 

다섯째 이유

 

모든 사회에는 흑과 백이 있다.

모든 사회에는 공로도 있고 비리도 있다.

 

모든 사회에는 정의로운 자도 있고 부패한 자도 있다.

중요한 것은 비리와 부패를 처벌할 장치와 의지가 있느냐 여부이다.

 

그건 양심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아주 중요하다.

 

이번 김대업씨의 사건은 우리 나라 정치의 현주소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검찰에 있어서 이 사건의 진실성은 중요하지 않다.

 

차라리 "이러이러한 이유"로 김대업의 테잎은 "거짓이었다"라고 밝혔다면

난 검찰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검찰은 발표요지는 거짓일수도 있고, 참일 수도 있으며,

뭐가 뭔지 알수가 없으며, 우리도 모르겠다  였다.

 

그러면서 묘하게 거짓일 가능성이 높지롱이었다.

무슨 검찰의 수사결과가 그런가? 그런 놈들이니... 고문치사나 하지.

 

한마디로 검찰은 이미 민주당정권의 몰락을 예견하고

한나라당 편들어주기로 수사를 종결한 것이다.

진실이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돌아서고 나니 두렵다.

정권을 잡기도 전에 알아서 기는 검찰이

정권이 바뀌고 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정권교체전에도 검찰에 항의방문을 하여 검찰수사의

중립성을 무시하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고나선 도대체 얼만큼 권력의 폭력을 휘두를 것인지...

 

수사발표후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안스럽기 보다는

차라리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래는 그렇게 집권당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무능하다고 보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문제인 것이다.

 

아... 하지만 역설적으로 슬프다.

 

 

우리 모두 폭 넓게 살펴본후 바르게 판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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