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사랑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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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7-06-01 ㅣ No.28324


* 사랑의 침묵 -도종환-


꽃들에게 내 아픔 숨기고 싶네
내 슬픔 알게 되면 꽃들도 울 테니까 
얼음이 녹고 다시 봄은 찾아와
강물이 내게 부드럽게 말 걸어올 때도
내 슬픔 강물에게 말하지 않겠네

강물이 듣고 나면 나보다 더 아파하며 
눈물로 온 들을 적시며 갈 테니까
겨울이 끝나고 북서풍 물러갈 무렵엔
우리 사랑 끝나야 하는 이유를
나는 바람에게도 말하지 않겠네 

이제 막 눈을 뜨는 햇살에게도
삶이 왜 괴로움인지 말하지 않겠네
이제 막 눈을 뜨는 햇살에게도
삶이 왜 괴로움인지 말하지 않겠네 
새 떼들 돌아오고 들꽃 잠에서 깨어나도

아직은 아직은 말하지 않겠네

떠나는 사랑 붙잡을 수 없는 진짜 이유를
꽃들이 듣고 나면 나보다 더 슬퍼하며 
아름다운 꽃잎 일찍 떨구고 말 테니까

 

 

* 자신의 아픈 사랑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숨기고 싶은

슬픈 사랑의 글을 올려봅니다. 


꽃과 강물에게도 자신의 아픈 사랑을 말하지 않고

숨기는 이유가
내 사랑을 꽃과 강물이 알면 그들이 자신 보다 더 슬퍼할까봐

그런다고 ~


때로는 이별을 감추고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지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 말을 했다가

그것이 오히려 화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요.


사랑했던 사람과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은

자신의 가슴속 깊이 묻어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지요.
이별의 아픔을 꽃이 알면 더 슬퍼해서

꽃잎을 일찍 떨구고 말지도 모르니까요...

 


마티아도 요 몇일간 맘의 갈피를 못잡고 흔들렸지요

글 따로, 행동 따로인 지인과의 작으마한 갈등~

 

총성없고 말없는 전쟁 아닌 침묵속의 일주일,

주님의 눈으로, 마음으로 이해 하기란 결코 쉽지는 않았고,

 

쪽지글, 댓글, 대꾸없이 잠수함 타고 물속깊이 잠수한 몇일~

뭐니 뭐니해도 침묵이 가장 좋은 특효약 이었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이젠 스스로 치유가 됐으니 모든걸 잊으렵니다.

더 열심히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하렵니다.

 

지난 5월 14일, 마티아 축일때 대부님께서 친히 붓글씨로 쓰시고

표구까지 하셔서 선물한 아름다운 글 "침묵"(토마스 머튼의 글)이 생각나

여기에 그 글을 옮겨 봅니다.

갈매기 노니는 고향의 잔잔한 바다를 그려보며~~~

배경영상으로 깔아 봤습니다.

 

예수 성심성월도 은총속에 보내세요~

 

(matia) 

 

       
      * 침 묵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을 때, 내 마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하느님게 온전히 맡길 때,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해 줄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용서해 줄 때, 침묵은 자비 입니다. 불평없이 고통 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침묵은 인내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고,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춰졌을 때,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더라도 타인에게 영광이 돌려지도록 내버려 둘 때, 침묵은 겸손입니다. 그분이 행하시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이 있기 위해 세상 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분이 아시는 것만으로 충분하기에 인간의 이해를 찾지 않을 때, 침묵은 신앙입니다. "왜" 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용할 때, 침묵은 흠숭입니다. * 토마스 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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