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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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숙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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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jsu0819] 쪽지 캡슐

2004-03-10 ㅣ No.10033

 

어젠 큰아이와 이마트에 갔었다.

하루하루 눈에 보이지 않게 성숙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그 말할수 없는 마음

 

속옷을 사주려고 갔었는데....

어찌나 예쁘고 앙증맞은 것들이 많고 많던지.....

벌써 이렇게 커버렸구나....

벌써 이렇게 예비숙녀로 가는 길목에 서 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조금은 쑥쓰럽기도 하려니와

우리 아인 또래 아이들보다 그런면에선 아직인듯 싶다.

 

얼굴에도 작은 변화가 일었다.

아직도 어린 그 모습이 역력한데.....모습과는 달리

몸은 그렇게 엄마가 되려는 준비를 작고 작게 일고 있나보다.

 

녀석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일었다.

늘 어리고 어리게만 보이던 녀석인데......

어느새 엄마가 입는 속옷을 녀석도 입어야하니.....

 

아빤 그런 딸아이가 마냥 흡족한가보다.

아침 저녁으로 그런 아이를 올려다보며

나처럼 그렇게 피식 웃는다.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인 덩달아 웃는다.

아빠랑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제 속옷을 다 고르고 나더니......아빠 속옷을

챙긴다.

곁에 있는 엄마는 본체만체......

살갑게 동생것두 챙긴다.

녀석........돈은 내가 내는데....

인심은 넉넉하게 쓰네.......^^라며

웃었다

 

지금처럼만 이렇게 엄마랑 아빠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

달리 엄마랑 아빠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보내는

사춘기라는 그 시기에도 엄마랑 아빠에게 기댈수

있는 그런 친구같은 엄마로 아빠로 지켜주고 싶다.

 

사가지고 옷 속옷을 아이에게 입혀주었다.

맘속에 작은 기쁨이랄까? 표현하지 못할 뭔가가

자리한듯 싶다.

 

이 마음이 엄마의 마음인가??????

이 마음이 딸아이를 시집보낼땐 몇갑절 클테지.....

울엄마도 그랬을테니까?

아이와 함께한 시간......

유난히 손이 따스한 녀석의 손을 꼬~~~~옥 잡고서

다정스레 거리를 거닐었다

 

어제의 시간이었지만.......오늘에 이어지는 그 기억이

참...........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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