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Re:가좌동 성당 홍성남신부입니다

스크랩 인쇄

한병우 [mpeter] 쪽지 캡슐

2009-07-17 ㅣ No.137783

신부님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습니까?

우리주위에서 이러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당이 아닌 개인의 입장에서는 더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제인가는 개신교 일부 목사님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하였다는 보도도 보았습니다. 특히 이렇게 시위를 하신 목회자들 중에는 용산 참사에 대하여 상당히 비판적 시각으로 시위를 하시는 장면도 함께 보도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연 교회도 일반 개인과 다를바가 없나요?  즉 남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이 이에 항의하는 것은 불법 집회정도로 치부하면서 정작 내가 목회를하는, 사목을하는 교회가 당사자가 되면 강력히 대처하는 것이 과연 사회적으로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요?  

평화신문을 보면서 가좌동 성당이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면서 이제 교회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진실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이웃이 되기 위하여 무엇을하여야하는가를 되새길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도라는 법을 만들면서까지 헌법적 사항을 제한하는 것을 보면서, 이래도 이러한 법을 합헌이라고 주장하는 사회를 보면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도 없지 않았습니다. 

일부 신부님들께서 현 사회적 문제점에 대하여 강력하게 항의를 표하시는 미사가 짓밟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보면서, 시국 선언에 참여하신을 신부님들중에 서울대교구의 신부님들이 극히 적은 것을 보면서, 특수 사목으로 빈민 사목을 담당하시고 계신 이강서 신부님이 혹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나마 주교님이 방문하셔서, 물론 시기적으로 한참 늦기는 하였지만, 위로해 주심에 감사드리는 담당 신부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저림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사회속에서 어려운 사목을 담당하시는 신부님들의 어려움이야 어디 저희같은 땡(?) 신자가 알 수 있겠습니까 마는 그래도 노동자들을 만나시면서 위로해 주시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더 가치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이제 더 이상 사회적 소외를 당하는 이웃이 교회의 진정한 이웃이 되었으면합니다. 이제 인간적 자신으로 부터 소외된 신부님들이 더 없었으면하는 심정을 담습니다. 

"공공 기관에서 ''기다리세요!''라고 말하는 공무원들이 백인들을 민원을 우선적으로 처리해 주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기다리세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것이다"라고 외친 미국의 흑인 목사님의 외침을 되새겨 봅니다.

신부님 어려움 속에서 얼마나 힘드셨어요!  이제 터시고  더 이상 이땅에서 그렇게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이웃이 없게 기도해 주세요.

축하드립니다.

한병우 모방베드로

 

 

 

 

 



575 2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