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자유게시판

공동 질서 파괴의 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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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 [prana] 쪽지 캡슐

2010-01-29 ㅣ No.149193

 

지 선생님께서 게시하신 글 내용에 대한 저 개인의 공감 여부는 차치하고 한 말씀 드립니다.


아마도 지 선생님의 글을 실은 <오마이뉴스>와 <태안신문>이라는 언론매체는 정치적인 글에 제한을 두지 않나 봅니다. 이렇게 운을 뗀 이유는 그 두 매체는 제 관심 밖에 있어서 정치 글 제한 여부를 제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 게시판에서는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을 게시판 상단에 있는 공지를 읽어서 압니다. 저뿐만 아니라 참여 회원 모두 그 공지를 읽어서 안다고 믿습니다.


공지 내용을 상기하는 의미에서 해당 부분을 발췌하여 옮깁니다.


3. 굿뉴스 내의 모든 게시판(클럽, 웹호스팅, 미니캡슐 제외)에서 회원들 상호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치/북한 관련글 또는 가톨릭과 무관한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게시를 금합니다. 정치/북한 관련글을 게시할 경우에는 해당 글이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으며, 게시자에게는 주의, 경고 또는 사용정지의 조치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여느 회원들보다도 오랜 세월 이곳에 참여하시는 지 선생님 또한 위 공지 사항을 모르실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치적인 글을 간헐적이나마 지속적으로 게시하십니다. 이번 한 번이 아니지요? 제 기억에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특히 지 선생님의 정치적인 글이 탄력받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점으로 해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게 익숙한 지 선생님의 글은 원로 교우로서의 교회 활동과 성가정 안의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글입니다. 생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은 저는 지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표현까지 주저하지 않았었습니다. 반면, 이곳 회원들의 그 아름다운 글들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조회수도 추천수도 저조했다고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서거 즈음부터 지 선생님께서 게시하시는 정치 글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추천수가 급등했습니다. 지 선생님께서 참여하시는 굿자만사라는 동호회의 회원들을 포함하여 이곳의 많은 회원이 좌파 성향임을 확인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 선생님 글에 추천하는 사람 대부분이 굿자만사 회원일 거라고 짐작합니다. 지 선생님, 설마 그 폭발적인 인기에 연연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달콤한 그러나 치사한 유혹에 휘둘리실 정도로 단세포적인 분은 아니시지요? 아니시라고 믿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어설플지언정 좌파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는 이상하게 우파와 자주 어울리게 됩니다. 왜일까요? 왜일 것 같습니까? 제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우파측이 규정을 어긴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곳, 게시판에서 말입니다. 현재 폐쇄된 정북방과 토론방에서의 사정은 저는 모릅니다. 토론방에 몇 주 참여한 게 전부이니까요. 그러나 이곳 게시판의 사정은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자유와 정의와 인권과 평등과 사랑을 어느 누구보다도 목청 높여 외치는 이곳의 좌파들은 규정 어기기를 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답니까? 왜 공동 질서를 파괴하는 일은 선두에 나선답니까? 더욱이 이곳의 중심추 역할을 떠맡을 수밖에 없음을 자각하시어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으셔야 마땅한 원로 신앙인께서... 매우,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이곳의 좌파들과 어울리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작년에 ‘중심추’를 주제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이군요. 같은 주제를 반복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 개개인 각자가 지켜야 할 규칙은 반드시 지키어 공동의 질서가 와해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저, 한없이 부족한 신앙인이 부족함을 잘 알면서도 감히 말씀드립니다. 소순태님과 장이수님이 다시 등장하실 때까지 저 또한 조용히 있다가 나타나려고 했지만 아닌 것은 참지 못하는 괴팍한 성정 탓에 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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