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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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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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6-02-15 ㅣ No.8696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며느리


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서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시어머니 음성이나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들어
결국 며느리는 용한 무당을 찾아갔습니다.

무당은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며느리는 "인절미" 라고 했습니다.

무당은 앞으로 백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새로 만들어서 인절미를 드리면
백일 후,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온 며느리는 찹쌀을 씻어서
정성껏 씻고 잘 익혀서 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길 한 달..
시어머니는 그렇게 보기 싫던 며느리가
매일 몰랑몰랑한 인절미를 해다 바치자
며느리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달라져
야단도 덜 치게 되었습니다.

두 달이 넘어서자 시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이 되어 며느리 욕을 거두고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게 되었더랍니다.

석 달이 다 되어 가면서 며느리는
칭찬하고 웃는 낯으로 대해 주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하는 자신이 무서워졌습니다.

 

며느리는 있는 돈을 모두 싸들고 무당에게
달려가 "시어머니가 죽지 않을 방도만
알려 주면 있는 돈을 다 주겠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무당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지?” 하더란다.

 

이 이야기는 한낱 우화에 불과하지만
무당의 슬기로운 가르침과 며느리의 무당에
대한 두 마음이 없는 오롯한 신심과 한결곁은
노력의 정성이 돋보이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한 생을 살아가면서 자의든 타의든
미운 시어머니가 한 명이라도 없다고 한다면
아마 그것은 거짓말이고 위선입니다.

미워하는 마음도 결국 서로 간에
섭섭했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기 전에 혹시,
내가 먼저 그를 미워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사랑도 미움도 - 권은경 ♬

사랑하는 마음을 갖지말자
미워하는 마음도 갖지말자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외로워
미워하는 마음은 더욱 괴로워
아 ~ 사랑에 빠지지 말자
아 ~ 미움의 뿌리가 되기 쉬우니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근심걱정 외로움 없을거야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외로워
미워하는 마음은 더욱 괴로워
아 ~ 사랑에 빠지지 말자
아 ~ 미움의 뿌리가 되기 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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