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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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2024년 5월 12일 주님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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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5-12 ㅣ No.172334

제1독서

▥ 사도행전의 시작 1,1-11 

 

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 1,17-23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 16,15-20ㄴ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의 전례는 환희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화답송>은 승리자이신 하느님께서 환호소리 드높은 가운데 성전에 오르심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만백성 너희는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부르라.

~ 노래하라, 노래하라, 하느님께 노래하라. 
고를 타며 우리 왕께 노래를 불러라.”

(시편 46,2-7)

이처럼 승천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떠나시지만, 영광을 입으시어 왕으로서 성부 곁에 좌정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이는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인간성이 그분과 함께 영광 중에 승천하였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의 승천을 암시해줍니다.

 

이에 관해 레오 교종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우리를 위한 고양이요, 앞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자리하신 거기에는 그 지체인 우리를 위한 희망이 있다. 

~ 오늘 우리는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는 확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상에 들어간 것이다.”

(예수 승천 강론)

이에 관해서 <본기도>도 다음과 같이 경탄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우리의 성장이 촉진되며, 또한 머리이시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이 올라가신 그곳으로 지체인 우리 희망도 따르오니,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기쁨에 용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리게 하소서.”

또한 이를 <감사송>에서는 아주 훌륭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영광의 왕이 되신 주 예수, 죄와 죽음의 승리자로 개선하시어~ 우리의 으뜸이 되시고 머리가 되시어, 앞서 가시면서 당신 지체들인 우리도 당신이 가신 데로 따라가게 하셨나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천상에 오르심으로써,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광 중에 천상에 오를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한편 <제1독서>는 베일 속에 가려진 신비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며, <제2독서>에서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해 보다 깊은 인식을 요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주시어 하느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이 무엇을 바랄 것인지 또 성도들과 함께 여러분이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 것이지를 알게 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들 속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여러분에게 알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

(에페 18-23)

그리고 <복음>의 첫째 장면은 '복음 전파'의 사명과 그에 따른 표징을, 둘째 장면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심을, 셋째 장면은 예수님의 승천 후 제자들의 복음 전파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첫째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고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복음 선포의 사명을 이제 제자들에게 맡기십니다.

단지 복음 선포의 명령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믿는 이들에게 따르게 될 표징도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마르 16,17-18)

이는 새 창조로서의 복음 선포입니다. 

그야말로 복음은 사물들의 질서 전체를 전복시키는 힘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의 마음은 완전히 바뀌게 되고, 창조의 구조 자체를 새로운 관계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둘째 장면에서 복음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마르 16,19)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성부 오른쪽에 앉으심으로써 취하신 왕권과 권능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는 예수님의 통치와 권능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주셨습니다.”

(에페 1,20-22) 

셋째 장면에서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마르 16,20)고 말씀하시면서,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의 명령에 순명함을 말해줍니다.

 

이는 특별히 승천과 관련하여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승천의 참된 목적이 바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일’임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는 그리스도의 통치와 권능을 복음 선포와 성령의 선물을 통해서 교회와 세상 안에 실현시키게 됩니다.

이처럼 승천은 주님께서 멀리 가버리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하심임을 말해줍니다.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는 때와 시간의 제약 없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승천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계시고, 우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행하시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우리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가 우리를 통하여 곳곳에 퍼지게 하십니다. 
~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2코린 2,14-15)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갈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늘만 쳐다본다고 해서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이 바로 그분의 동행으로 하늘이 열리는 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주님께서는~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주셨다.'

(마르 16,20)

 

주님!

당신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면서도 결코 홀로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너무도 겸손하신지라 저희의 도움을 받아 일하시기를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하오니, 주님!

제가 당신의 소중한 파트너가 되게 하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과 함께 하게 하소서.

당신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하시고, 제 안에서 활동하시는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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