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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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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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베드로 [jacondo] 쪽지 캡슐

2002-08-19 ㅣ No.37427

『 모두들 조반을 끝내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 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두번 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세번 째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세 번이나 계속해서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는 바람에 마음이 슬퍼졌다.
  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으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분부하셨다. 』(요한 21장 15-17)

 

 

저도 어디서 읽은 얘기인데요...

초대교회 때부터의 유명한 성인 교부님들의 주석에 의하면

위 성서 구절에서 말하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라고 하신 말씀은

교회의 일반 평신도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시고 그 밑에 연이어서 두번 언급된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라고 하신 말씀은 신부님 주교님등 교회 내의 지도자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한국 말로는 이 두 귀절의 차이점이 명확히 잘 안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만 신약성서의 원어인 희랍어나 라틴어 성서에서는

’어린양’과 ’양’이라는 말이 그 어휘의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러므로 교회의 권위있는 교부들께서는 이 구절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평신도 뿐만 아니라 나머지 사도들과 교회 내의 모든

성직자들을 돌볼 권한과 임무를 부여하신 대목으로 해석하며

베드로 사도와 그 후계자들의 (즉 교황님들의) ’수위권’에 대한 성서적 근거로

삼고 있으며 또 이것이 교회의 공적인 가르침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지니신 겸양과 참 목자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글인 것 같아서

아래에 소개합니다.

 

현재 교황님께서 고국인 폴란드를 방문 중이신데,

"교황이 이번 고국 방문시 건강을 이유로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이

일각에 나돌고 있다" 는 둥 가톨릭 교회와 현 교황님에 대해 적의를 품은

많은 세계언론들은 이와 같은 사실무근의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십자가’의 의미와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 말씀인지, 도무지 가톨릭 신앙과 영성의

기본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몽매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요..

 

교황님께서는 얼마 전에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하여

당신께서 교황직을 순교자적인 정신으로 끝까지 잘 수행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시며

기도를 요청하셨는데 불편한 몸이심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힘겹고 외로이 갈바리아 산을 올라가고 계시는 교황님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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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님의 고해성사 >

 

뉴욕 대교구의 어느 사제가 로마의 한 성당에 기도하러 들어가다가

성당 입구에서 한 거지를 만났다.

그를 얼핏 바라보던 그 사제는, 그가 자신과 같은 날 사제가 된 신학교의 동료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 사람이 지금 길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것에 놀라며 그는 거지에게

자신이 누구라고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그 거지에게서 그가 믿음과 소명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사제는 몹시 충격을 받았다.

 

다음날 사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개인 미사에 참석할 기회를 가졌다.

그는 언제나처럼 미사 말미에 교황님께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자기 차례가 되어 교황님 앞에 무릎을 꿇은 그는 자신의 옛 신학교 동료를 위해 기도를

청하고 싶은 내심의 충동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교황님께 그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하루가 지나 그는 바티칸으로부터 교황님과의 저녁식사에

그 거지를 데리고 참석해 달라는 초대를 받았다.

 

사제는 그 성당으로 다시 가서 옛 친구에게 교황님의 초대를 전했다.

그리고 그를 설득하여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혀 교황님 앞으로 데려갔다.

저녁 식사 후에 교황님은 거지와 둘만 있게 해달라고 사제에게 부탁했다.

 

교황님께서는 그 거지에게 자신의 고해성사를 부탁하셨다.

그러자 그는 놀라며 자신은 지금 사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교황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한 번 사제이면 영원한 사제입니다."

 

거지는 "나는 이제 사제의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고집했으나,

"나는 로마의 주교입니다. 이제 내가 그 사제의 권한을 수여합니다" 라고

교황님은 말씀하셨다.

 

그는 교황님의 고해를 들었다.

그리고 나서 이제는 자신의 고해를 들어달라고 교황님께 청했다.

그는 몹시 흐느껴 울었다.

 

마지막으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그에게 어떤 성당 앞에서 구걸을 하는지 물으시고는

그를 그 성당의 보좌신부로 임명하고 거지들을 돌보는 일을 맡기셨다...

 

 

 

’아우스 크루키 호이테’지 2001년 10월호에 "한 번 사제는 영원한 사제이다"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이 기사는 사제직을 떠났다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 회심하게 된

어느 사제의 이야기로서 미국의 마더 안젤리카 수녀의 TV 프로에도 소개되었었다.

 

- 마리아지, 2002년 5-6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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