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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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중딩 고딩 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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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0-06-24 ㅣ No.952

 

     초딩 : 담배는 아빠만 피우는 것인 줄 알았다.

     중딩 : 내 나이 또래에서도 좀 노는 놈들은 피운다는 것을 알았다.

     고딩 : 어른들이 보지만 않는다면 피워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다.

     대딩 : 아빠가 나한테 담배 빌리러 온다...-_-;;

 

 

     초딩 : 도시락 반찬 - 햄, 소세지, 불고기, 동그랑땡...엄마가 다른 애

            들에게 날 밑보이게 하지 않으려고 정성들여 싸주셨다. (어릴때

            이런 적 많죠? ^^)

     중딩 : 도시락뚜껑을 열면 가수 녹색지대가 생각났다... (녹색 = 풀)

     고딩 : 도시락 안 싸준다. 천원 주고 매점가서 빵 사먹으랜다.  (엄마~

            지금에야 와서 하는 말이지만...햄버거 하나에 1100원이었어요)

     대딩 : 엄마가 식권(구내식당) 사라고 준 돈으로 딴짓하다가 맨날 점심

            굶고 다닌다.

 

 

     초딩 : 지구는 독수리 오형제가 지키는 줄 알았다.

     중딩 : 독수리 오형제에서 독수리는 ’건’하고 ’혁’ 뿐이라는 것을 알았

            다...-_-;;

     고딩 : 독수리 오형제를 보면 ’독을 수리하는 사람’ 이 생각났다.

                                  ~~   ~~~~

     대딩 : 독수리 오형제를 보며 즐거워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다...T_T

 

 

     초딩 : 중국집에서는 자장면만 파는줄 알았다. (맨날 이것만 시켜줬다.

            엄마-_-)

     중딩 : 중국집에서 탕수육도 판다는 것을 알았다.

     고딩 : 중국집에서 상어고기도 판다는 것을 알고 충격먹었다.

     대딩 : 그래도 돈이 없어서 초딩때처럼 늘 자장면만 시켜먹는다...

 

 

     초딩 : 아빠 기타 헬리콥터로 개조해서 놀다가 죽도록 맞았다. (기타하

            고 헬리콥터하고  닮았다고 생각한 초딩은  아마 전국적으로 나

            뿐일꺼다...-_-)

     중딩 : 기타 열심히 배워서 X-Japan에 멤버로 가입할 원대한 꿈을 가졌

            었다.

     고딩 : X-Japan이 해체되어 꿈을 포기했다. (아니다...실력때문이었다)

     대딩 : 기타 팔아서 술쳐먹다가 다음날 죽도록 후회했다...

            (다시 샀지만...)

 

 

     초딩 : 집에 재믹스(옛날 게임기) 있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다.

     중딩 : 집에 새턴(역시 게임기)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고딩 : 집에 플스(그래 게임기야) 있는 친구들이 무진장 부러웠다.

     대딩 : 돈 모아서 새턴 샀더니 다음날 드캐(새턴 다음기종) 나와버려서

            땅을 치며 후회했다...-_-;;;

            여전히... 드캐 있는 넘들이 부럽다.

 

 

     초딩 : 순진하고 예쁘고 공부 잘 하고 착하고 귀엽고 집안 빵빵한 여자

            가 아니면 결혼 안할꺼라고 생각했다.  (난 좀 이상한 꼬마였던

            것 같다...-_-;;)

     중딩 : 순진하고 예쁘고 공부 잘 하고 착하고 귀엽기만 하면 집안이 좀

            안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역시 이 때도 좀 이상한 넘이었던

            것 같다...-_-;;)

     고딩 : 그냥 예쁘고 착하면 딴거 안봤다. (그렇다... 난 이때도 바보였

            다...)

     대딩 : 그런거 따지다가 지금 현재 솔로로 고독하게 생활 중...-_-;;;;;;;;;

            요즘은 그냥 무조건 여자면 OK다...-_-;;;

 

 

     초딩 : 사랑과 순결과 부모님의 허락만 있으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중딩 : 사랑과 순결만 있으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딩 : 사랑만 있으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딩 : 상대가 여자면 결혼할 수 있는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초딩 : 시험을 보면 20개 이상 틀리는 법이 없었다.(나도 믿기지 않아)

     중딩 : 그래도 입학할 때는 평균 85점은 넘게 나왔다.

            (물론 1학년때만...-_-)

     고딩 : 울 엄마조차도 내가 재수할 거라고 믿었었다...-_-;;;

     대딩 : 컴퓨터하고 교양과목 몇개 빼면 전부 C 이하다. (여전하군..;;)

 

 

     초딩 : 진짜 총을 쏴보고 싶어서 군대에 꼭 가고 싶었다. (당시 BB탄총

            이 엄청난 인기를 끌던 때라...^^)

     중딩 : 군대 갈 날이 멀었기에 별 생각 없이 지냈었다...

     고딩 : 내가 평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낙담했다.

     대딩 : 젠장... 좀 있음 영장 나온다...-_-;;;

 

 

     초딩 : 286 컴퓨터와 흑백 모니터를 가지고 야한 테트리스를 했었다.

            (란마 테트리스라고 알라나...^^ RTetris)

     중딩 : 486 컴퓨터를 가지고 일본 야겜에 미쳐 있었다. (그래요. 나 바

            보에요)

     고딩 : 586 컴퓨터와 익스플로어를 가지고 인터넷 야사이트를 뒤졌다.

     대딩 : 6만원만 있음 해결된다. (뭔 소린지 알아여?)

 

 

     초딩 : 밤 9시가 되면 무조건 잤다.

     중딩 : 벼락치기 공부하느라 밤 자주 샜었다. (그래요. 나 게을러요..)

     고딩 : 위에서 말한대로...야사이트 뒤지느라 맨날 밤새고 학교에서 잤

            다.

     대딩 : 밤과 낮이 바뀌었다.  개강해서 정상적인 생활 할려니까 벌써부

            터 두렵다.

 

 

     초딩 : 미국에 꼭 가고 싶었다.

     중딩 : 미국은 갔다 왔다. 일본에 가고 싶었다.

     고딩 : 일본에 갔다 왔다. 유럽에 가고 싶었다.

     대딩 :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다. 그냥 우리나라에서나 살자...^^ (실은

            돈이 없다. 비행기표만 왕복권이 140만원...-_-;;;일렉 하나 더

            사고만다...)

 

 

     초딩 : 그렌저를 몰고 다니고 싶었다. (당시 최고로 비쌌던 차)

     중딩 : 그렌저는 아니더라도 중형급이면 좋다고 생각했다.

     고딩 : 중형급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티코만 아니면  뭘 타도 좋다고

            생각했다.

     대딩 : 티코라도 있었으면 좋겠다...T_T

 

 

     초딩 : 뷔페가서 아무리 음식 많이 담아도 꼬마라 귀엽게 봐줬다...^^

     중딩 : 차츰 음식을 많이 담으면 남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

            다...-_-

     고딩 : 괜히 내숭떨면서 조금만 담았다. (....나 남자다. 나도 이런 내

            가 싫어~)

     대딩 : 아무도 그런 자리 있으면 날 안 부른다...-_-;;; 누가 더벅머리

            에 다 떨어진 청바지나 입고 다니는 날 부르겠나...T_T)

            * 누가 하얗게 탈색했던 머리 원상복구 하는 방법 좀 알려줘요.

              탈색을 하도 많이 해서 머릿결이 장난이 아녜요...-_-;;;

 

 

     초딩 : 스승의 날 학교 선생님에게 꽃도 달아드리고 선물도 드렸다..^^

     중딩 : 엄마가 선생님 선물 사라고 준 돈으로 만화책 빌려봤다..-_-;;;

     고딩 : 스승의 날은 집에서 노는 날이었다...-_-;;;;;;

     대딩 : 초-중-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이 가끔 그립다. 그 때 그렇게 무섭

            더니만...

 

 

     초딩 : 폼나고 돈 잘 벌고 사회적 신분까지 보장되는 직업을 가지고 싶

            었다.

     중딩 : 폼나고 돈만 잘 벌면 사회적 신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고딩 : 그냥 돈만 잘 버는 직업이면 뭐든 좋다고 생각했다.

     대딩 : 편의점 알바자리도 구하기 힘든 것이 요즘 세상이다...  직업에

            귀천이 어딨냐. 먹고 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좋다... 고

            생각한다.

 

 

     초딩 : 3년 동안 같은 반이 되었던 한 여자애를 좋아했었다...(이모양)

     중딩 : 중학교까지 같이 다니게 되서 무지 기뻤었다...

     고딩 : 차츰 그 애의 기억이 없어졌다. (남자고등학교로 가버려서...)

     대딩 : 요즘 다시 되살아난다. 그래서... 그래서 우울하기도...-_-;;;

 

 

     초딩 : 설날 떡국 두 그릇 먹으면 나이 두배로 먹는 줄 알았다.

     중딩 : 설날 떡국 아무리 많이 먹어봐야 배만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딩 : 차츰 나이 먹는게 싫어서 떡국 일부러 안 먹기도 했다. (떡국에

            대한 도전이랄까...-_-;;; ^^)

     대딩 : 이번 설에...떡국한다고 엄마가 꺼내놓은 떡으로 떡라면 만들어

            먹다가 죽도록 혼났었지... 아~ 난 왜 이럴까...T_T

 

     초딩 : 모든 여자는 순결한 줄 알았다.

     중딩 : 차츰 노는 여자애들은 이미 경험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무슨

            경험?)

     고딩 : 순결한 여자가 있으면 신기했었다.

     대딩 : 순결이란 말 자체가 진부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진부 = 오래되고 낡았다는 뜻...)

 

 

     초딩 : 정치인들은 모두 훌륭한 사람인줄 알았다.

     중딩 : 정치인들은 떡을 많이 먹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떡값 = 상상을

            초월 )

     고딩 : 설대 법대를 가서 정치인을 하고 싶었다. (돈 많이 버니까...)

     대딩 : 정치인같이만 살지 않으면 그래도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

            고 산다.

 

 

     초딩 : 가수는 모두 노래 잘 하는 줄 알았다. (서태지... 조용필...)

     중딩 : TV에서 가수가 마이크를 떨어뜨려도 노래가 나오는걸 보고 되게

            신기했었다. (립싱크...)

     고딩 : 노래는 못해도 기획사만 잘 만나면 가수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딩 : 한국노래 안 듣는다.

 

 

     ...마지막~

 

     초딩 : 어른이 되고 싶었다.

     중딩 : 고등학생이 되고 싶었다.

     고딩 : 대학생이 되서 졸라 놀아보고 싶었다.

     대딩 : 초등학교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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