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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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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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0-08-22 ㅣ No.1139

 

      <이런게 인생이다>

 

 

☆ 5세 →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갔다. 아빠가 부럽다는 듯

          쳐다봤다. 눈코 뜰새 없는 하루였다.

 

☆ 10세 → 엄마 아빠가 자꾸 내 일에 간섭한다. 나도 이젠

           다 컸는데 내가 쥐약으로 이를 닦든 치약으로

           쥐를 잡든 간섭 좀 안했으면 좋겠다.

 

☆ 10대 말→ 아빠 담배를 한개 훔쳐 피웠다. 뿜어내는 연기

             속에 뜨거운 혈육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 30대 → 직장 동료와 점심을 했다. 나올 때 구두끈을 두번

           풀었다 묶었다. 2000원이 굳었다. 마누라 스타킹을

           샀다.

 

☆ 40대 → 자꾸 이마가 넓어진다. 텅빈 마굿간에 지붕을 씌우

           듯이 무엇하냐고 놀리는 친구와 머리 끄댕이 잡아

           당기며 싸웠다. 당연히 이겼다.

 

☆ 50대 → 자꾸 담배가 하나씩 없어진다. 망구짓은 아닌 것

           같고 아들놈 같다. 물증은 없이 심증만 가니 어쩔

           수 없지만... 싸가지없는 놈.

 

☆ 60대 → 김영감과 당구 치러 갔다. 큐걸이가 자꾸 떨려 계속

           히로다. 그냥 장기나 둘 걸!

 

☆ 70대 → 머리칼이 몇올 안남았다. 전엔 번호를 붙여 줬는데

           오늘은 한올 한올 모두 이름을 지어 주었다.

 

☆ 80대 → 20대 손자놈이 부럽다. 헛되이 보낸 나의 20대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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