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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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장실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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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0-08-24 ㅣ No.1143

<서울대 화장실 낙서>

 

 

  법대가 최고닷! 우하하하~ 그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우하하하 나도 웃어주고 싶다. 당신이 장난삼아 이글을 썼다면

  당신은 분명히 사교성이 없을 것이고, 진심으로 이글을 썼다면

  당신은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힌 쓸모없는 인간이다. 최고라는

  의미가 무엇인가? 단순히 입학 점수가 높다는 의미인가? 아님

  당신이 법대생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는 의미

  인가? 그렇다면 나는 당신보다 입학점수가 높은 수 많은 학생

  들의 이름을 거명해서 첫 번째 의미를 거부할 수 있고, 당신이

  어느과 학생인지 전혀 관심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내세워 두

  번째 의미도 거부할 수 있다.

  세상에는 당신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고 당신의

  무지를 마음껏 비웃어 줄 수 있는 사람도 많다. 만일 당신이

  사시를 통과해 법관이 된다 해도 그것은 당신 자신이나 우리들

  로서나 불행한 일이다.

  당신의 오만과 편견, 권위주의를 진정한 마음으로 수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법이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은 사실

  이다. 그러나 그것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다. 당신의 견해

  대로라면 추측하건데 당신의 아버지가 법관이 아니면 당신은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비웃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전업 주부라면 그러한 어머니 역할을 못마땅

  해 할 것이다. 각자의 학문 영역에서 숭고한 업적을 쌓은 사람

  들도 역시 당신의 비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내 아버지도 법조계에 몸을 담고 계시다. 그렇지만 당신같이

  거만하시지도 권이적이시지도 않다. 내가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은 법조인이라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 겸손과 순수함 때문

  이다. 당신도 그 쓸데없는 우월함을 버리고 겸손함을 기르길

  바란다.

                                - 인문대 96

    ↑

  앗! 이건 낙서 공해닷! 남들이 10명 이상 쓸 수 있는 자리를

  혼자서 꿀꺽 하다니.....

 

   ↑

  요새는 논술을 봐서 그런지 애들이 글을 잘 쓴다.

                                 - 93 경영  

 

   ↑

  이 낙서를 쓴 ’96은 사고가 열려 있다.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

  독단이나 좌절에 빠지지 말고 끝없이 사고를 확장 체계화 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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