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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라틴어(라전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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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 [icas] 쪽지 캡슐

1999-07-28 ㅣ No.255

영어 70만 단어 중 1/3 이 라전어(라틴어) 어원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라전어(라틴어)를 배우면 영어를 비롯한 거의 모든 외국어(인구어)가 쉬워집니다

교회의 공식언어인 라전어(라틴어)를 체계적으로 배워보시렵니까?


) 안내 (


주관 : 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

교재 : 「라틴어 문법강좌·명저원강 ㅡ 키케로의 우정론」 태학사

강사 : 저자 직강

수업기간 : 99.8.3 - 8.27 (매주 화-금)

수업시간 : 오전 9시-12시

장소 : 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

문의 : 02-2264-4774




) 강사에 대한 소개 (

"일반인들은 영어 하나를 제대로 익히기도 힘듭니다. 언어를 해득하는데 어떤 "비법"을 갖고 있으신지요?"

"라전어와 히브리어, 독어 등을 익히면 다른 언어를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3 ㅡㅡ기사중에서



-- 이하 한국경제신문에서 퍼온 글 전문---

[만나고싶었습니다] 박기용 <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 소장> (1997.03.01)


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의 박기용 소장(59)은 언어의 달인이다.

필리핀의 타갈로그어를 최근 깨침으로써 그가 해득한 언어는 무려 1백61개를 헤아린다.

그가 알고있는 언어는 라전어 희랍어 범어를 비롯 수메르어 아카드어 엘람어 타밀어 에스키모어 말라얄람어 등 일반인들이 들어보지 못한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방대한 언어지식을 갖고 있는 만큼 그가 써낸 논문들도 독특하다.

서울대 언어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구약성서 복문구조 대조분석"을 비롯 "수메르어 격체계 대조분석" "라전어 희랍어 범어 동사굴절체계 비교분석"등 통상적 언어연구 저편에 있는 주제들을 그는 다룬다.

물론 그가 모두를 자유자재로 사용할수 있을 정도로 통달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영어 독어 불어 나전어 희랍어 등을 불편없이 구사할수 있는데다 나머지 언어들도 철자와 구문, 구성체계 등을 알고 있어 사전만 찾아보면 해독이 가능하다.

그는 지금도 서울대 대학원 언어학 석.박사과정에서 라틴어 희랍어 범어 등을 가르치며 틈틈이 만주어 터키어 등을 익히고 있다.



[[ 만난 사람 = 이정환 사회2부 차장 ]]


-언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습니까.

"고등학교때부터였지요. 지금은 없어진 성신고등학교 재학시절 1주일에 15시간씩 라전어를 수강하면서 고전어에 몰입했습니다. 또 고교 1학년 겨울방학때부턴 헌책방에서 산 독어자습서를 갖고 독어공부를 시작했어요. 2학년때 스위스 출신 수녀와 독어로 대화를 나누고 나서 스스로 감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언어들은 어떻게 익혔는지요.

"성신대 철학과에 입학하면서 영어 희랍어 히브리어 등을 배웠습니다. 당시엔 교양국어와 한국천주교사를 제외하고 모든 학과목의 교과서가 라전어로 씌여있었어요. 그러나 독신의 사제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성신대를 그만두고 건국대 영문과 2학년으로 편입했지요. 거기에서 아이두어 몽골어 등을 배우는 한편 독어 라전어 희랍어 히브리어 등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또 고려대 영문과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고대영어 중세영어 불어 고트어 등을 익혔어요"


-학교 졸업후엔 어떤 일을 했습니까.

"오랫동안 번역을 업으로 삼았습니다.

그때 인간 활동 거의 모든 영역에 관계되는 문건을 번역해냈지요.

45세때 서울대 언어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후엔 수메르어 고대애급어 아카드어 시리아어 문법서와 문헌을 입수, 걸신들린듯이 파고들었습니다.

종종 외국어대 서점에 들러 어학책을 사가지고 와서 공부하곤 했던 생각도 납니다.

월남어 태국어 버마어 힌두어 등은 그때 익힌 언어들이지요.

당시엔 모르는 문자나 언어를 만나면 약이 오를 정도로 어학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영어 하나를 제대로 익히기도 힘듭니다. 언어를 해득하는데 어떤 "비법"을 갖고 있으신지요.

"라전어와 히브리어, 독어 등을 익히면 다른 언어를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언어에는 계통이 있는데 그 계통의 핵심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철자와 구문만 알고 있으면 3시간여만에 해득이 가능한 언어도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에도 60여만개의 단어중 60%정도의 어원이 라전어입니다.

일단 한 언어를 배운후 가장 먼저 그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텍스트삼아 공부하는 것도 언어를 쉽게 배우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성경은 함부로 번역되지 않는데다 그 내용을 알고 있어 해독이 쉽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언어를 공부하는 데에는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파고드는 것 외엔 왕도가 없습니다"


-요즘 영어조기교육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 언어교육이 잘못됐다는 전제 아래 회화 위주의 영어교육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모국어 이외의 언어는 문법을 통하지 않고는 제대로 해득하는게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단순한 회화나 의사소통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문법을 무시하는 어학교육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요즘 각종 영어회화교재가 많이 나와 있는데 이들 교재보다는 중학교 1, 2학년 영어교과서를 교재로 삼아 공부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1, 2학년 교과서정도면 영어를 해득하는데 필요한 문법이나 구문은 거의 다 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어학교육정책에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들 하는데요.

"해방이후 우리나라 어학교육정책은 조령모개의 연속이었지만 요즘에 와서 그 정도가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

한자를 도외시하고 한글을 전용하자거나, 독어 불어를 빼버리고 영어만 익히면 된다거나, 고전어를 제쳐놓고 현대어만 배우면 그만이라는 단견이 판을 치고있지요.

영어로 번역되지 않은 문헌에는 접근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결과 학문의 근간인 인문학은 점차 황폐해져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언저리에 다달았는지 몰라도 어학이나 인문학정책에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볼수 있어요.

초 중등교육과정에 한자교육을 넣고 어문학과 학부과정에 고전어를, 어문학과 대학원과정에 고대어를 각각 전공필수로 설정해야 합니다.

또 한자와 독어 불어를 대입과목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언어해득수준은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

"문자학적으로 언어해득수준을 5점 만점으로 볼때 0.8점정도에 머문다고 평가할수 있을 겁니다.

한글을 제외하고는 한자와 영어를 일부 해득하고 있는 수준이지요.

고전어 고대어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엔 독어나 불어문맹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내 한 기업에서 "Technopia"라는 잘못된 조어를 몇년동안 사용하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요.

어학적으로 "no"와 "pia"의 결합은 불가능합니다.

굳이 말을 만든다면 "Technotopia"라고 써야 옳습니다.

지난 94년 발행된 서울시 정도 6백주년 기념우표에 "The Sixth Centennial"이란 표현이 들어가 있는데 이는 6번째 1백주년이란 뜻입니다.

6백주년은 "Sescentennial"로 표현해야 합니다"


-지난달 22일 문을 연 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는 무엇하는 곳입니까.

"우리나라에는 무수한 연구소가 있지만 고전과 고대문헌을 연구하고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은 전무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히브리대 앗시리아학과 객원교수인 조철수 박사와 함께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연구소의 일차 목표는 라전어 희랍어 범어 히브리어 아카드어 고대애급어 수메르어 등으로 기록된 문헌을 원전으로 읽고 연구해서 신화 종교 역사 법제사 언어 문학 예술분야를 망라하는 논문집을 발간, 국내 외에 배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구인력이 없어 우선은 동학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희망자를 모집,고전어와 고대어를 가르치려 합니다.

적어도 1백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4월1일부터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강의는 일주일에 이틀 주당 6시간씩 6개월단위로 하게 됩니다.

고전어반에선 라전어 희랍어 범어를, 고대어반에선 히브리어 아카드어 고대애급어 수메르어 등을 각각 가르치게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당분간은 연구소를 궤도에 올려놓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인력이 확보되면 체계적으로 연구에 돌입, 논문집을 내고 장기적으론 연구소를 미니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려 합니다.

개인적으론 몇년안에 2백여개의 언어를 해득, 언어유형론을 본격적으로 연구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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