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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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힘내세요. 주님이 도와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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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192.92.*]

2008-06-27 ㅣ No.6836

저는 좀 다른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괜찮으실런지요.

우선, 사랑하는 가족이 먼저입니다. 신앙을 우습게 보자는 것이 아니라 해결의 순서라는 뜻입니다.

가족간의 불화를 겪으면서 신앙을 유지하기는 무척 어렵고 아마 불가능하기까지 할 것입니다. 또한 가족간의 불화 속에서 어떤 신앙 생활이 의미가 있겠습니까?

특히 어머니께서 완강하시다면 당장엔 효도하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조금 감정이 누그러지신 후에 다시 한번 부모님을 설득해 보시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젊은이의 한마디 결정에 곧장 수긍하실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거든요.

당장에는 교회 예배 참석과 성당 미사 참례를 병행하는 것이 부모에 대한 도리를 다하면서 진정한 하느님, 진정한 신앙을 찾으시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님도 교회에서 배워 아시겠지만, 옛날 초대 교회 신자들도 처음에는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초기 신자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지금 님의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님의 의지 관철은 오히려 님의 집안 전체의 불화, 또는 배교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부모님을 설득해 보세요. 세상에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지 않습니까?  

여자 친구분의 문제는 좀 어려워 보이는군요. 친구는 설득한다고 해도 아마 그 부모님들은 그렇지 못할 테니까요. 물론 여자 친구분이 님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려 동조를 하고, 그 연후에 자기 부모님을 설득한다면 그것은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이 또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당장'은 교회와 성당 양쪽에 걸쳐있어도 하느님 보시기에 그다지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 답을 주신 분들과 의견이 조금 다릅니다.

개신교는 사탄의 종교가 아닙니다.

믿는 방법과 양식이 다를 뿐, 모두 하느님의 자녀들이 모이고  하느님을 찾는, 같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유별나 종파나 특정 교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님의 부모님이나 여친 쪽에서 소속된 개신교파나 해당 교회가 그다지 유별난 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절대 사탄의 자식들이 아닙니다.

그만한 구더기는 가톨릭 내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곳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각자의 믿음의 크기와 가르침의 방향에서 얼마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는지요?

개신교가 좀 더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신교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교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개신교는 가톨릭의 '갈라진 형제'이지 '원수나 사탄의 무리'가 절대 아닙니다.

교황님께서도 이들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셨지요. 또한 그 반대로 '양식 있는' 개신교들은 절대 가톨릭을 폄하하거나 배척하지 않습니다.

이 점을 님께서도 충분히 이해하시고, 또한 님의 부모님과 여자 친구를 천천히 설득해 나가셔야 합니다.  

 

만약, 그 교단이나 해당 교회가 정말 문제가 있는 곳이라면 어쩌면 일을 훨씬 쉬워질 수도 있겠지요. 그 문제점만 정확히 짚어주고 떠나도록 하면 될테니까요.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무쪼록 주님 안에서 평화를 찾으시기 바라고, 님이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여자 친구와의 갈등이 점차 잦아들기를 기도합니다. 분명 님이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님과 님의 가족을 평화로 이끄실 것입니다. 기도하시면서 기다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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