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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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수 [211.215.57.*]

2008-06-28 ㅣ No.6837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예비신자 형제님.
 
제 경험이 형제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지나가다 한 글 남깁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전 40대의 마지막이고 21년 전 1987년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안은 어머니와 큰형님은 독실한 불자.  동생은 스님. 큰누나는 독실한 개신교 전도사님. 작은누나는 독실한 개신교 집안의 며느리로 참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모범신앙인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명확하게 구분하기 힘들고요~~
 
대강 짐작하셨겠지만 참 복잡한 가족이죠?
 
저는 종교와 관련해서 어머니와 한 번, 큰누나와 한 번, 이렇게 두 번의 갈등을 크게 겪었습니다.
 
큰누나는 사돈집안과의 관계에서였고요(내용생략)  어머니와는 상당히 심하게 갈등을 겪었었는데 결론은
 
어머니와의 갈등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서 어머니께서 저희 집안에 오실 때에는 모든 천주교관련 성물 등을
 
박스에 싸서 옆집에 옮겨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입단속을 해서 할머니 앞에서는 성당이
 
야기는 절대 하지말라고 하였습니다.(당근 왜 그래야하는지를 설명해 줬죠-할머니가 싫어하셔서 그런다고.)
 
어머니댁에 방문하여서도 성당이야기는 안 하고 오히려 불경을 읽어드리고 하면서 점수를 딸려고 노력했습
 
니다.
 
그렇다고 제 성사생활이 소홀했던 것은 아닙니다.
 
매일 새벽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칠려고 노력했고 레지오활동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나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어머니도 포기하시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체력도 떨어지고 저놈은 끝까지 천주교를 믿을 놈이라고 아예 포기를 하신 듯 합니다.
 
이 모든 결정의 기준은 "만약 지금 이자리에 사랑과 평화의 예수님께서 계셔서 제 처지가 되었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하시고 또, 어떻게 행동을 하셨을까" 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예수님은 모든 걸 용서하시고 모두를 당신의 따뜨~ㅅ한 품안에 안아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형제님도 깊은 묵상 중에 예수님께 상의를 드리십시오.
 
천주교에는 예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무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성체조배입니다.
 
성체는 2000년전에 살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살아 계시는 바로 그 예수님이시라고 모든 천주교신자들은 매일 고백을 합니다.
 
그것은 개신교회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천주교인들에게만 있는 은총입니다.(물론 미사와 성체성사가 있는 동방교회(정교회)와 성공회에도 있습니다.)
 
여하튼 형제님이 너무 편협되고 기계적인 판단보다는 예수님의 입장에서 과연 어떻게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면 좋겠는지 부드러운 마음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기도중에 형제님을 기억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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