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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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4 ㅣ No.7735

신약성경 사도행전과 서간편을 보면 초대교회 공동체에 있어서 이상한 언어로 하는 기도나 영가등은 대체로 자유롭게 많이 행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맥이 어떠한 이유로 후대에 전해지지 않았고, 그대신 묵상기도, 관상기도등이 심령기도가 차지했던 자리를 대신 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묵관상기도의 전통은 적어도 가톨릭에서만 온존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에는 묵관상기도가 없지는 않으나, 대체로 최근들어서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실정이고 특히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시수련은 대단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러한 형태의 기도가 개신교에는 전무후무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개신교가 성령기도회 형태로 하는 기도방식. 이상한 언어로 하는 기도. 가톨릭에서는 현재 심령기도라고 부릅니다. 그 기도형태를 택하는 신자가 개신교가 더 많은 이유는 그 기도방식 밖에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면에서는 가톨릭이 정상적이지요. 자신의 기도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신자들이 드리는 기도의 주된 형태는 염경기도이지만 그 외에도 심령기도나 묵관상기도를 바치는 분들이 있는데, 이 두 종류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할 뿐, 두 종류 다 완전히 완벽하게 기도하시는 분은 본 적이 없네요.
 
묵관상기도나 심령기도는 어느 쪽이든 그 한 쪽만이 옳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두 종류 다 교회의 전통적인 기도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묵관상기도를 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조용한 곳, 조용한 시간대를 찾아서 기도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성당에서 하는 묵주기도회에 앉아서 묵관상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도 마음을 가라앉기 힘들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분위기를 썰렁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심령기도를 하시는 분들도 아무데서나 하시기 보다 심령기도가 배려된 곳에서만 하시는 편이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리고 이 두 종류의 기도를 완전히 완벽하게 양다리를 걸치는 신자가 없는 것은 사제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주된 기도방법을 선호하게 되고 그래서 극단적으로는 다른 한쪽에 대해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거부하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단지 별로 친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선호하는 것에 무관심한 사목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기 보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냥 내 신앙 내가 좋아하고 잘 맞는 방향으로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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