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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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지렁이가 나 물어?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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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후고 [okhugo] 쪽지 캡슐

2001-06-17 ㅣ No.3805

 

글쓰는 제 친구가 하루는 일손을 놓고 공원 산책을 갔대요.

거기서 뜻밖에도 마음 깊이 물이 번지는 장면을 보았답니다.  

 

비가 와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는 길 위에

대여섯살쯤으로 보이는 한 여자 아이가 우산을 끼고 앉아

땅을 빠안히 내려다 보고 있더래요.

 

갑자기 제 친구에게 달려온 아이는

"아줌마, 지렁이가 나 물어?"

저쪽 할머니한테도 달려가 또,

"함니, 지렁이가 나 물어?"

 

거듭 학인하고선 아스팔트 위에서 바둥대던 지렁이를

엄지검지로 조심스레 쥐고

저쪽 화단 흙 위에 놓아 주더라는 겁니다.  

 

이런 깜찍한 마음, 분명 내게도 있었던 거 같은데...

오늘 찾아나서 볼까요?

생활의 속도를  한 20km/h 정도만 늦추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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