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저, 사실은여...

스크랩 인쇄

윤지원 [bhilda] 쪽지 캡슐

2001-06-18 ㅣ No.3821

 

 

저 사실은여...

 

지금 냉담중이랍니다.

 

이번 주일에두 미사참례 안했어여..

 

내 하얀 미사포는 잘 접혀 주머니에 넣어두었구여,

 

성서랑 성가책이랑 책 꽂이 한 켠에 있어여....

 

레지오 회합때 늘 지니구 다니던 5단 묵주랑,

 

선물받은 묵주반지랑은 조그만 상자에 넣어두었습니다.

 

신자도 아닌 우리엄마가 흰 가재 손수건으로

 

조심스레 닦던 십자고상과 성모상엔 먼지가 앉았습니다.

 

저번날 아침 출근할때 실수로 떨어뜨린 성모상을 자세히

 

보니, 성모님 발이 깨져 있더군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평화신문은 봉투도 뜯지 않은채 쌓여 있습니다.

 

성당에 나가지 않으면서부터는

 

사람들과의 약속도 자주 어기게 되여...

 

하찮게 여기고, 변명하고, 거짓말해서 둘러대고,,,

 

세상속 재미난 놀이에 빠져 있나봐여....

 

저 정말 못됬져?

 

그러믄서 여기 게시판엔 얼마나 자주 들어오며,

 

성당 홈페이지엔 얼마나 자주 들어가며,

 

어디에 종교쓰는 란이 있으면 "천주교"라고 써여...

 

누가 힘든 일 겪고 있다면 "내가 기도해 줄께"라고 감히 말해여...

 

저 정말 나쁘져?

언젠가 한 언니가 제게 해 준 말이 있어여

 

하늘에서 내리는 건 모두 하느님 은총이라구,,,

 

지금 비가 내려여.... 하느님의 은총으로 나를 씻어주셨으면 좋겠어여.....

 

하느님 자녀라구 하기엔 정말 철딱서니가 없져?

.

.

.

.

.

.

 

 

 



508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