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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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추천 도서] 준주 성범-토마스 아 캠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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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4.10.164.*]

2012-06-19 ㅣ No.9926


♣ 현재위치 : 홈 > 가톨릭 영성 > 준주성범 (준주성범을 통하여 영혼을 맑게 합시다)

 

 

 

 

 

제1편 정신생활

제2편 내적생활

제3편 내적위로

제4편 성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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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시련을 이김  
조회수 | 1,330
작성일 | 0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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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곤란한 없이 살 수가 없고 시련 없이 살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욥기에도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욥기 7,1)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가 당하는 시련에 삼가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깨어 기도하여 우리를 속일 틈을 마귀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1베드 5,8). 한번도 시련을 당하지 않고 있을 만큼 그렇게 거룩하고 완전한 자는 없다. 우리는 도무지 시련을 조금도 안 당할 수는 없다.

2. 시련이 어떤 때에는 우리에게 몹시 성가시고 위험하지만 하지만 매우 유익한 때가 많으니, 사람이 시련을 당함으로 겸손해지고 조찰해지고 또한 많은 경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성인들은 누구나 다 많은 곤란과 시련 중에 지냈으며 그러는 가운데 진보하였다. 그리고 시련을 참아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은 버림을 받아 타락하였다. 시련이나 역경이 없을 만큼 그렇게 거룩한 수도회도 없고, 그렇게 은밀한 곳도 없다.

3. 사람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시련을 아주 면할 수 없으니 이는 우리가 타고난 사욕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시련의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련이나 괴로움 한 가지가 지나가면 다른 것이 또 온다. 그래서 우리는 본시 행복을 잃은 관계로 항상 곤란이 있다. 많은 사람이 시련을 피하려 하다가 더 큰 시련을 당한다. 시련은 피하기만 한다고 이겨내는 것이 아리라, 오직 인내하고 참으로 겸손하게 되면 자연 모든 원수를 이길 만큼 힘이 나는 것이다.

4. 시련의 뿌리를 뽑지 않고 다만 겉으로 기회만 피하는 사람은 많은 진보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뿐만 아니라 오래지 않아 시련이 다시 돌아올 것이니 그전보다 더 마음이 거북하리라. 마음이 번거롭게, 부적절하고 모질게 시련을 물리치려는 것보다는 차라리 하느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천천히 오랫동안 참아 나가며 싸우는 것이 더 낫다. 네가 시련을 당하게 되면 자주 훈계를 청하고,시련을 당하는 사람이 있거든 엄하게 대접하지 말고,너도 이러한 경우에 남에게서 위로받기를 원할 터이니 많이 위로해 주어라.

5. 모든 악한 시련의 시초는 마음이 한결같이 서 있지 못하는 데, 그리고 하느님께 의뢰하는 마음이 부족한 데 있다. 키가 없는 배는 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흘러가듯이,사람도 마음이 약하여 자기가 정한 뜻을 버리면 여러 가지로 시련을 당한다. 불은 쇠를 증명해 주고 시련은 의인을 증명해 준다. 우리는 가끔 무엇을 얼마나 할 만한지 모른다. 그러나 시련을 당하여 보면,우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시련이 시작될 때 많이 주의해야 한다. 도무지 원수가 마음의 문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하고, 들어오려고 할 때 문 밖에서 대항하면 매우 쉽게 이길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오비디우스)이 말하기를 "시초에 막아라. 별이 오래 되어 중해지면 약을 준비해도 이미 늦으리라."하였다. 처음에는 마음에 단순한 생각만 나고, 그 다음에는 맹렬한 想像이 일어나고, 그 후에는 괘락이 생기고,잇따라 악한 衝動이 발하고, 마침내는 승낙을 한다. 이와 같이 원수를 처음에 대적하지 않으면 꽤 많은 원수가 차차 온전히 들어온다. 그리고 시련을 당하고 오랫동안 대적하지 않으면 星戰에 게으른 그만큼 사람은 날로 더 약해지고 사람을 거슬러 치는 원수는 점점 더 강해진다.

6. 어떤 이는 입회(入會) 시초에 큰 시련을 당하고 어떤이는 마지막에 큰 시련을 당한다. 또 어떤 이는 거의 일평생 시련 때문에 곤한을 당한다. 또 어떤 이는 매우 가볍게 시련을 당하니, 이는 사람의 지위와 공로를 헤아리시고 모든 것을 뽑힌 이들의 구령을 위하여 미리 안배하신 하느님의 지혜와 공의로 배치하심이다.

7. 그러므로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 실망할 것이 아니요, 오히려 하느님께 더 열심으로 기도할 것이니, 하느님은 우리가 곤란을 당할 때면 어느 때나 잘 도와 주시며, 그리고 성 바오로의 말씀대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신다. 시련을 주시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실 것이다"(1고린 10, 13). 그러므로 우리는 시련을 당할 때나 곤란을 겪을 때나 항상 우리의 영혼을 하느님의 손아래 낮추어야 할 것이니 하느님은 마음으로 겸손한 자를 구하시고 또한 들어 올리시기 때문이다.

8. 시련을 당해 보고 곤란을 당해 보아야 얼마나 진보하었는지 알게 되고 공로도 더 얻고 덕행이 잘 드러나는 것이다. 아무 어려움이 없을 때 열심하고 성실히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곤란을 당하면서도 잘 참아 나가는 것은 많이 진보할 희망이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큰 시련에서 보호되나 매일 당하는 작은 시련에 자주 떨어진다. 이는 이와같이 사소한 일에 자기가 떨어짐을 보고 스스로 겸손하여 큰일에서 도무지 자기를 믿지 말게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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