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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켜기(gasl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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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1-11-20 ㅣ No.5709

                                                                                     가스등 켜기(gaslighting)




인간의 인지적인 오류의 틈을 공략하여 여론조작을 하는 것을 가리켜 가스등 켜기(gaslighting)라고 한다. 가스등 켜기는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상대방에 은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스등 켜기(gaslighting)는 원래 1944년 조지 쿠커(George D. Dcukor) 감독의 스릴러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영화는 재산을 빼앗기 위해 의도적으로 아내를 미치게 만들려는 남편의 음모를 주된 줄거리로 하고 있다.

영화 내용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남편이 아내가 병들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도록 끊임없이 세뇌시키는 장면이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병약하다는 남편의 말을 믿는다. 이러한 현상을 가스등 효과(gaslight effect)라고 부른다. 그리고 결국 아내는 자신이 분명히 본 것도 남편이 공상이라고 하면, 오히려 그 말을 믿으며 자신의 생각을 부정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남편은 공공연하게 자신의 아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퍼뜨리며 점점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

가스등 효과(gaslight effect)의 희생자는 가해자를 이상적인 존재로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는 자신에게 있다 믿으며 상대방에게 더 잘해줘서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기만책을 쓰거나 폭언, 폭력을 써도 순순히 받아들인다. 이런 상황이 되면 상대방은 여유 있게 가스등 켜기(gaslighting)를 즐긴다.

정치인의 경우에는 대중 연설이나 법안 상정 등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이것이 바로 가스등 켜기(gaslighting)이다. 정치인이 가스등 켜기를 하면 분명히 있었던 사건이 없던 일이 되기도 하고 없던 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문제가 되는 특정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정치인이 있고 그 말에 속는 지지자가 생긴다. 가스등을 켜고 끄면서 정치인들은 사이비 종교의 교주처럼 자신의 지지자를 끊임없이 세뇌시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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