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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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생각]세상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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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 [loos] 쪽지 캡슐

1998-12-30 ㅣ No.3170

다시 내일입니다.

 

매일 똑같이 날이

찾아온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다른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장례미사가

내일입니다.

 

예전에도 많은분들께서

장례미사를 하셨지만

못느꼈는데

 

나의 곁에 있던 사람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구가 떠나보내니

 

죽음이란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인간의 힘의 미약함을

다시 느낍니다.

 

이분도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해외에서

교통사고로..

 

그분의 아들은

저의 고등학교 선배요

딸은

주일학교 교사지요

 

무어라 해주지 못했습니다.

늘 성당에서 살던 이들이었는데

 

그냥

그 선배의 빨간 눈을 보며

나도 역시 붉히기만 했습니다.

 

오늘 새벽미사

신부님 강론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었던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도 어릴적 느꼈던 것입니다.

 

어른들은 사탕이나 인형을 주어놓고서도

다시 달라고 합니다.

 

이때 정말 순한 아이가 아니면

여간해서 주지 않습니다.

사탕을 뒤로 하고

싫어!하거나

울어버리지요

 

사탕을 준 아이

어른들은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다시 더 많이 사탕을 줍니다.

어른들 주머니엔 더 많은 사탕이 있었음에

 

어릴적 저 어른 욕심도 많구나

저 어른 뭐하는 짓이지?

날 가지고 놀리네

 

당신도 어린이에게 이렇게 해보셨을 것입니다.

그냥 그 어린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어린이에게 더 많은 사탕을 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마음 속에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없습니다."(1요한 2,15)

 

1독서입니다.

아버지의 그 큰뜻을

어린 자식이 어찌 알겠습니까?

그냥 짐작만 하는것이지요

 

아마

죽음의 의미도 그러려니 하고 짐작해봅니다.

더 많은 은총을 주기 위해

더 좋은 세상을 주기 위해

이 세상에서 빼앗으신것이라고

 

그래서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나봅니다.

세상을 사랑해서

아버지가 부를때

더 많은 은총을 주기 위해 부를때

대답하기 위해선

너무 사랑해서 않될 것입니다.

단호히 세상을 버릴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루스생각

 

조용히 그분을 보내드립니다.

 

더 많은 은총 받으시길 빌며

 

더 훌륭한 세상 만나시길 빌며

.


 

저기.. 저의 e-mail 생겼습니다.

그동안 제게 혹 편지 했던 분들

제가 답장 안써주었다 서운해하셨던 분들.

요리로 편지 주세요..

hloo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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