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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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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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5-08-16 ㅣ No.86571

일제 강점기를 벗어 난지 올해로 60주년이 되었네요...


우리 한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얼마나 많은 아픔을 당했는지는 역사적 사실들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냥 알고만 넘어가는 것이 선조들께 죄송하기도 합니다...


독립투사 분들이 목숨을 바치며 지키려 했던 우리 조국, 우리 민족에 대한
정의로운 애국심을 제가 얼마나 따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됩니다...


또한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어려운 삶을 볼 때마다 왠지 빚을 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조국과 민족을 팔아먹으면서 일제의 똥개 노릇을 하던 친일파 세력들이 해방 후에도 단죄되지 않은 채 그 후손들은 아직까지 부와 권력을 누리며 떵떵거리고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친일세력의 군사 쿠테타만 없었어도 대한민국은 좀 더 정상적인 마인드를 가진
국가가 되었을테고 국민성 또한 양심과 상식이 바탕이 되는 올바른 정신으로
세워 질 수 있었을텐데...


친일로 이어진 군사독재에 의해 얼마나 많은 민족주의자 분들이 억울하게 숨져
갔을까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민주화를 외치다 돌아가셨는지...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친일독재세력의 총칼아래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왜곡된 역사관을 갖게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지 못한 채 친일독재 세력의 파렴치한 논리에 동조하거나 부화뇌동 하는 것을 보곤 합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진정한 해방은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돈과 권력이 아직 친일파세력에게 있고 그들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몇 몇 지식인들의 곡학아세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어둡게 덮어 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아침에 국민성이 변화되고 높아 질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를 바로 알고자 노력한다면 진정한 해방의 맑은 하늘은 머지않아 활짝 열릴 것이라 믿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민족 보다는 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민족정기가 바로 세워지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외세의 압제에서 벗어난 광복절 날에 성조기를 흔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세상은 바르게 변하고 있고 어릴 때부터 귀에 박히게 들었던 ‘정의가 승리한다’라는 말이 우리들 모두의 가슴마다 울려 퍼져서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로 반드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남북 축구 경기를 보기위해 식구들과 함께 상암월드컵구장에 갔었습니다...


광복60주년을 기념해서 남과 북이 함께 어울어지는 민족대축전의 한 부분에 참여한다는 흐믓한 설레임으로 갔던 상암구장에서 저는 남과 북이 한 핏줄의 겨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민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몸짓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통일을 기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염원이 상암구장 하늘 위로 폭죽을 타고 힘차게 날아 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과정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벅차게 느낄 수 있었기에 한층 더 좋았죠...


뉴스를 보니 고이즈미가 패전 60주년을 맞이해서 지난 역사의 과오를 참회하는 메시지를 전했더군요... 만시지탄이라 할지라도 역사를 바로 쓰려는 노력으로 좋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도 일그러진 오욕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독립투사 분들의 자손들도 더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발 벗고 나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광복절에는 더욱 큰 마음으로 남과 북이 서로 손잡고 한겨레 임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P.S : 근데 그날 상암구장 앞에서 쌩쑈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신문이라는 극우찌라시를 운영하는 신혜식이라는 친구와 극우단체 몇 몇 이상한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설쳐대더군요...

 

태극기를 사랑하자~하며 외치더라구요...^^ 대한민국 사람 중에 태극기 사랑하지 않는 사람 있나요...? 한반도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우리가 태극기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남과 북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미가 담긴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가증스러운 왜곡을 해대고 있는 그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 얼굴에서 보여지는 사악함은 잘나고 못나서의 문제가 아니라 영혼의 일그러진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어이없고 기가 막혔습니다... 후안무치도 그런 후안무치가 없을 겁니다...

 

아무리 생계형 수구들이라 할 지라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은 갖고 살아야 하는데 어찌 그런 파렴치한 짓들을 자행하며 살아가는지...

 

어떤 분이 그들을 향해 외치더군요...

 

‘너희들은 태극기를 흔들 자격도 없는 놈들이다’라고요...

 

맞는 얘깁니다...

 

자신들의 이기적인 밥그릇 때문에 친일세력의 종노릇을 하고, 사대주의에 영혼을 빼앗긴 채 성조기나 흔들어 대는 자들이 무슨 낯으로 태극기를 흔들어 댈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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