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176] 어서 일어서십시요..

인쇄

비공개 []

1999-05-21 ㅣ No.181

우선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진심으로 간절히 권합니다. 주일 미사를 궐하지 마십시요.. 어느 곳인들 하느님의 손길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겠습니까만.. 우리 몸 그 자체가 주님의 성전이라 하지만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모두 함께 마음의 일치로 드리는 미사참례는 주안에서 누릴 수 있는 은총의 기쁨을 가장 빠르게 체험케해줍니다. 형제님의 그 기분.. 현 상황 누구보다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과 얼마전까지 비슷한 상황이엇으니까요.. 신앙생활 20여년이 다 되어 가고 누구보다도 뜨겁게 열정을 다하여 주를 향한 사랑을 고백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살이란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겪게 되는 법.... 3~4년을 냉담아닌 냉담 상태로 보냈던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잘못으로 인한 죄책감과 분노는 주를 향해 가까이 가야한다는 이성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점점 신앙생활에 무력해졌었더랬습니다. 그러나 주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먹고 살았던 사람이 그분과의 교류 없는 생활을 하다보니 마음은 점점 강팍해졌고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의 자기 자괴심과 비하감만 증폭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님 안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렸던 나날들에 대한 목마름이 커져갔고 스스로의 신앙 생활을 위한 노력을 하게되었고 주님께서는 조금씩 조금씩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형제님..... 언젠가 다시 형제님의 그 뜨거운 열정이 살아나게 되면 지금 그 어려운 무력한 체험이 형제님과 비슷한 위기감에 빠진 다른 형제 자매들을 위로할 수 있는 커다란 본보기로 얘기할 수 있는 선물이 되어줄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요. 주일이되면 만사 귀찮아지는 마음 일더라도 한달만 꾸욱 참고 일어나 주님의 성전으로 가십시요. 그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그곳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여 못가는 이들은 얼마나 부러운 맘으로 바라보는지 알고계십니까..? 지금 쉬고 계시다면 어느정도 시간의 여유가 있으신지요.. 그러시다면 아무도 없을 조용한 시간에 성체조배실을 찾아 가셔서 가만히 앉아 호흡해 보십시요... 가슴 안에 가득히 느끼실 수 있으시리라 확신합니다. 형제님의 그 뜨겁던 열정이 이제 어떤식으로 심도있게 변화되는지를.... 보고 듣고 체험할 일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때때로 신앙 생활은 강도있게 학습되는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학습을 하고있습니까.? 그들이 다 공부의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모든 열정을 다 쏟아붓진 못하지만 그 안에서의 생활에서 사회에 나가 사용할 많은 것들을 익히지 않습니까... 하물며.....하늘나라에 관한 것이라면 얼마나.....더.... 때론 나약해질때도 있고 때론 아무 의미 못 느끼고 회의에 빠질때도 있고 냉담상태에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누렸던 기쁜 활동들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 저 멀리 멀어지는 풍경을 아련히 바라볼 때의 느낌처럼 여겨지기도 할 것 입니다. 달리기 시작하는 열차는 가속도가 붙습니다. 어서 막 떠나기 시작하는 냉담의 열차에서 뛰어 내리십시요. 형제님은 형제님이 가려고만 하신다면 성전을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복된 축복인지 먼 훗날 아시게 될날 있으실것입니다. 한두달만 거르지말고 온 힘을 다해 의지적으로 성당을 찾아가십시요. 정말 원숙한 신앙으로 뿌리내리는 과정이리라 보여집니다. 이제 마악 주님과의 사랑의 교류를 다시 시작한 한 사람이 간절히 권고해드립니다. 보다 신앙심 깊은 분들이 조언해 주시리라싶어 그냥 가려다가 제가 방황하고 냉담의 길로 갈 때 붙잡아 주는 이 없던 때가 상기되어 급박한 맘으로 적어보았습다. 감명깊게 새겨 들은 글귀하나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 너 없이 너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너 없이 너를 구원할 수 없다. " 성 어거스틴

137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