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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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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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수 [paulk] 쪽지 캡슐

2013-08-20 ㅣ No.200313

교구 소속 702명의 사제
(수원교구 홈페이지에 근거함.원로사목자 포함) 중 304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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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국정원 문제 시국미사 “현 정권이 올바르게 봉사하길 염원”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미사 봉헌 … 사제 · 수도자 627명 시국선언도 발표
한수진 기자  |  sj1110@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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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0  16: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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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가 20일 주교좌 정자동성당에서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627명이 참여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800여 명이 참석해 주교좌 성당 소성당과 2층 좌석을 가득 채웠다. ⓒ한수진 기자

천주교 수원교구가 20일 주교좌 정자동성당에서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교구 차원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한 것은 처음이다. 미사 후에는 수원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627명이 참여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용훈 주교 “대통령이 국정원 잘못 직시하고 책임 물어야”
이성효 주교 “국정원의 대선 불법개입, 과거의 정치공작보다 훨씬 심각해”

미사를 주례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를 통해 정의와 진실을 바탕으로 현 정권이 올바르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를 염원하며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자들에게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주교는 “모든 일을 책임지고 있는 국정원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국정원의 잘못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이 “쌍용자동차, 밀양 송전탑, 강정 해군기지 건설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으로 바라보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미사에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신자 800여 명이 참석해 주교좌 성당 소성당과 2층 좌석을 가득 채웠다. 10대 청소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성당 좌석 뒤편에 간이 의자를 두고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 이성효 주교 ⓒ한수진 기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는 루카 복음의 구절을 언급하며 “(주님이 말씀하신) 불과 분열은 시대의 표징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도록 재촉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은 과거 정보기관이 저지른 수많은 정치공작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예수님의 경고 메시지이자 우리 시대의 표징”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에 교회가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세상 안에서 복음적 식별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교회는 분명하게 그릇된 것에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시대의 표징을 올바로 식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하느님 사랑의 성사, 가장 빛나는 희망의 성사가 되어 인간의 자유와 진보를 위한 모든 참된 활동과 노력을 장려하고 지지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특히 공중파와 주류 언론이 국정원 사태 관련 촛불집회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언론에 종사하는 신자들을 향해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은 공동선을 위한 것이고, 사회는 진실과 자유와 정의와 연대의식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주교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분명 시대는 2013년 8월 20일을 가리키는데 정치는 과거 7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의 백성으로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고 시대의 고민을 공유하며, 가톨릭은 믿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수진 기자

 
   
ⓒ한수진 기자

수원교구 시국선언, 이용훈 주교 비롯해 627명 참여

미사 말미에는 양기석 신부(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가 수원교구 사제와 수도자 627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시국선언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 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사제 304명과 수도자 32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공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및 국정원 개혁 계획 마련, △시민 활동에 대한 언론의 공정 보도를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수원교구는 각 본당에 국정원 대선 개입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현수막 부착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 수도자 시국 선언문

“너희는 정의, 오직 정의만 따라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다.” (신명 16,20)

“생명의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 그리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와 수도자들은 최근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과 공작정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소모적인 정쟁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국정원이 특정 정파의 입장에 서서 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친 사건으로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과 국민의 주권, 그리고 이를 명시한 헌법에 대한 중대한 공격임을 재확인합니다. 이 사건에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없다면 국민의 자유도, 대의제 민주주의도, 공권력에 대한 신뢰 역시 바로 세울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국정원이 자행해온 정치공작과 대선개입의 진상과 축소은폐 의혹을 명확히 밝혀 그 책임자를 성역 없이 처벌하고, 철저한 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는 보수와 진보, 사상과 정견의 차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누구보다 먼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에 앞장서야 할 박근혜 대통령은 “나는 그 사건과 무관하다”는 식으로 대통령의 역할을 무책임하게 포기하며 정략적 자세를 드러내는가 하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며 책임자 처벌과 전면적 개혁을 수용해야 할 국정원은 국회 2/3의 동의를 얻어야만 공표가 가능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으로 공개, 정국의 방향을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려는 제2, 제3의 정치개입에 나서고 있어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대규모 촛불집회로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있음에도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 왜곡 보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마치 유신 군사독재 시절의 보도지침을 연상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온 민주주의와 국기를 뿌리에서부터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많은 이들이 헌신과 희생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고 우리 사회의 신뢰와 합의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는 민주주의를 위해 언제나 역사와 함께 했던 교회에 대한 도전이며, 교회와 세상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죄악이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와 수도자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현 세태를 바라보며 신앙의 양심과 경고를 담아 박근혜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지금 우리 사회와 국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의 전모를 정확하게 밝히고 바로잡는 것이며 이를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합니다.

1.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공개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합니다.

1.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합니다.

1. 국정원 사건에 대한 주요 언론사들의 불공정한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국정원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공정하게 보도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3년 8월 20일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수도자 627인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304인] ※ 가나다 순
이용훈 주교, 이성효 주교, 최덕기 주교
강버들 강정근 강홍묵 강희재 견덕호 고성은 고재민 고태훈 곽중헌 곽진상 구영생 권기철 권오진 권일수 기정만 김건태 김경환 김기원 김기창 김길민 김대영 김대우 김대한 김동우 김동진 김동훈 김만희 김민호 김보람 김봉기 김봉학 김부호 김승부 김상문 김선복 김승만 김승호 김연관 김영빈 김영삼 김영훈 김우정 김유곤 김유신 김의태 김정곤 김정념 김정원 김정환 김종남 김종용 김종현 김종호 김종훈 김준교 김지웅 김지훈 김지훈(십자가요한) 김진범 김진수 김진완 김진태 김창해 김태규 김태진 김태호 김학무 김한철 김현 김현중 김형준 김형중 김형태 김화태 김희강 나형성 나호준 남승용 노성호 노인빈 노중호 노희철 류동환 문상운 문석훈 문장원 문희종 민경국 민경욱 박건우 박경민(베네딕토) 박경민 박경환 박두선 박상일 박상호 박석천 박영훈 박요셉 박전동 박찬호 박필범 박한현 박현배 박현성 박현준 박현창 박형주 박희훈 방구들장 방상만 방효익 배명섭 배성진 배용우 백경태 백순철 백승현 백윤현 백정현 서동조 서명석 서북원 서상진 서영준 서용석 서용운 서종선 서종엽 설동주 설종권 성진일 손기정 손용창 손창현 송병선 송병수 송영오 송현석 신성남 신정윤 심용일 심재관 심재형 안빈 안병선 안상일 안성노 안준성 양기석 양형권 염지원 오정섭 유승우 유재훈 유주성 유정수 유해원 유희석 윤민렬 윤민서 윤민재 윤병진 윤석희 윤성민 윤재익 윤종대 윤진석 이강건 이건복 이건희 이겨레 이광휘 이규현 이그레고리오 이근덕 이기수 이남수 이대희 이도걸 이동춘 이병문 이병윤 이상권 이상룡 이상철 이상헌 이상훈 이석재 이성민 이성호 이성희 이승남 이승범 이승제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영우 이요한 이용삼 이용화 이인석 이재열 이재욱 이재웅 이재현 이정우 이정혁 이정훈(요셉) 이정훈 이해윤 이헌수 이형동 이형묵 이형민 이호권 이호재 인진교 임성진 임유택 임익수 임재혁 임창현 장기영 장대식 장명원 장유 장찬헌 전홍 전삼용 전합수 전현수 정경민 정경진 정광해 정상균 정상호 정석화 정성진 정연혁 정영철 정운택 정일준 정재훈 정진만 정진성 정천진 정현호 정희성 조규식 조남구 조성경 조영오 조영준 조원규 조원기 조원식 조한영 지철현 진효준 최경남 최규화 최대근 최바오로 최범근 최병용 최병조 최석렬 최영균 최원섭 최재철 최재필 최종관 최종인 최종환 최중혁 최진혁 최형균 최황진 한기석 한만삼 한민택 한성기 한승주 한영기 한정욱 한창용 함문주 허현 허정현 현민수 현재봉 현정수 홍명호 홍요셉 황규현 황용구 황재원 황현 황치헌

[남녀 수도회 323인]
조은숙 송은숙 조순희 박광례 추미경 이미옥 (가난한 이들의 작은자매회)
박성분 안미경 안현정 정수인 차정운 김인순 이재순 송재복 이현정 이재숙 박정숙 김성자 김숙란 최나영 장정순 김난선 김성희 민병순 김동진 조한숙 백승분 양장순 이규진 김영주 정미영 정숙경 진혜원 김화자 김춘자 안한숙 정미진 안명자 신덕인 고선애 한경희 임아영 윤영지 오수지 김희연 차윤희 정은비 김선영 안금희 윤화연 김명숙 김영희 차은희 김영수 이은희 이성자 김산 김유자 박은영 김미라 윤태자 우혜선 신현임 서명석 김모니카 윤우정 차영숙 임정수 조계순 이희순 조영옥 윤용희 김정선 권기숙 이경선 최명자 장영실 장경옥 임경희 한경애 한명옥 박숙이 최순례 김정숙 안효문 김명숙 김분순 유순종 한명순 이순선 강이진 함형숙 김경옥 김순례 이광미 이상례 박미선 정은숙 박명희 장순예 김정순 나승임 최상규 박순민 이규주 김숙희 김은경 장승희 도명성 조인정 (성빈센트 드뽈 자비의 수녀회)
강연희 강엘리 최미혜 (예수 수도회)
박영희 서레지나 (거룩한 말씀의 수도회)
배수판 홍승국 노정덕 조성하 (도미니코 수도회)
권명희 정혜숙 황경애 전영민 윤말다 송미현 김인옥 박수진 최정화 서계순 임경선 이인순 김희숙 박동찬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김옥희 김임순 한성이 곽성희 안현정 박영미 송미란 변현정 조한봉 (성클라라 수도회 양평 수도원)
안신미 지서운 채희영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
육숙경 임연우 김성신 한승주 신현주 권숙희 이효민 (수원교구청)
안동억 김태광 김지학 (천주교 사도직회)
김현홍 김석찬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김은미 윤성옥 김은옥 김수연 김은아 (천주의 모후 수녀회)
이숙범 김경이 손정아 임영의 장소욱 윤명이 김기순 전혜순 이진희 김수연 이희구 오영래 권영숙 김경용 한보부 이현자 안태라 송미희 민병후 이정일 사남숙 윤혜숙 강지민 (기타)
양요순 김선임 박송자 김숙희 이명희 김현옥 최효경 (툿징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전순이 김성옥 손미영 임미선 홍광자 박마리아 오현주 김영란 주영숙 방인숙 정영선 한인숙 방자현 권은혜 서재숙 백만길 최길자 정선영 한정희 김영점 김영미 안도영 임선 박원선 김인수 육채경 장미라 유영숙 신윤섭 김영미 김옥현 김미경 최복자 이금순 (천주섭리 수녀회)

[추가 참여 수도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11명, 성안드레아 수녀회 16명,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25명,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43명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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