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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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주교님이 목포 출신이라고 우기는 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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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수 [paulk] 쪽지 캡슐

2013-08-21 ㅣ No.200325

고향 경기도 화성.



언제나 즐겁고 기쁘게”

마산교구 호계동본당

신은근 바오로 주임 신부

 

‘영원한 반장’

소신학교인 서울 종로구 혜화동 165번지에 있던 성신중학교 1964년도 입학생들은 마산교구 호계동본당 주임 신은근 바오로 신부를 ‘영원한 반장’으로 부른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줄곧 반장 자리를 지킨데다 사제품을 받은 후에도 동기생들이 모이는 자리면 언제나 모든 일에 앞장서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온갖 뒷바라지를 다하기 때문이다. 동기생 가운데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까지 배출한 자랑스러운 반이지만 동기생들 모임에서는 역시 신 신부가 반장이다. 그 만큼 책임감과 통솔력이 강하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사제다.

신 신부와 중 1때부터 동기이며 광주대건신학대학 출신인들의 모임인 ‘대건회’의 이정태 회장은 “언제나 보는 관점이 정당하며, 바르게 일을 처리하고, 대의명분이 있기에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그를 따릅니다.”고 신 신부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신 신부의 본당 사목 목표는 “즐거운 본당, 기쁜 본당”이다. 1979년 1월 5일 사제품을 받은 후 지금까지 31년 동안 본당 사목을 해 오면서 지켜온 방침이며 목표다.

“본당 신자들이 ‘기쁨의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5년 전부터는 매달 마지막 목요일 저녁미사 후 40분 동안 특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본 교리에서부터 교회사, 성경이야기를 중심으로 특강을 이어 왔습니다.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언제나 즐겁고 재미있는 내용의 강의가 되도록 애를 썼습니다.”

신 신부의 ‘목요특강’은 이미 마산교구에서 정평이 나 있어 다른 본당에서도 200~300명의 신자들이 찾아와 듣기에 강의실은 언제나 비좁다. 1년 가운데 전반기 3월, 4월, 5월과 후반기 9월, 10월, 11월 6개월 동안에는 반장과 구역장, 단체장, 사목위원들을 대상으로 가까운 성지부터 시작해 성지순례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마산, 부산, 대구, 안동교구 성지는 대부분 순례했다고 한다. 스스로 교회사를 열심히 공부해 참가 신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는 가이더가 되어 성지에 대한 지식을 전함은 물론, 상호 친목을 도모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신 신부가 사목하는 본당의 반장이나 구역장, 단체장, 사목위원들은 한 번 선임되면 그만두는 법이 없다. 본당 분위기는 언제나 기쁨에 넘쳐 있어 활기차다. 주임 신부부터 웃음 가득한 얼굴로 신자들을 대하니 신자들도 웃음으로 화답한다. 한 마디로 안되는 일이 없다.

 

‘매일미사’ 묵상 글 인기는 세계적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발행하는 ‘매일미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인 신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신앙의 길잡이다. 전례력에 따른 모든 미사의 독서와 복음, 화답송 등은 매일미사에 참례하는 사람이든, 안하는 사람이든 아침에 읽고 그 날의 지침으로 삼는다. 거기에는 온갖 지혜와 믿음, 사랑, 영원한 삶에 대한 가르침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 가르침을 알기 쉽게 풀이해 주는 글이 바로 묵상 글이다.

지난 2007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3년 동안 신 신부가 쓴 묵상 글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국내는 물론 유럽, 호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호응을 얻어 해외 특강도 여러번 했다. 이 글을 3년 동안 계속 집필한 필자도 신 신부가 처음이라고 한다. 어떤 성과나 결실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반응을 불러일으킨 데는 결코 우연한 일도 아니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도 아니다. 그만한 노력과 세월이 있었다.

“저는 신학생 때도 그랬지만 사제가 된 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기록도 있지만 주로 성경을 읽고 느낀 단상이나 신문을 보고 특별히 기록해 두고 싶은 기사들을 빠짐없이 일기에 써서 보관합니다. 또 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반드시 짧게라도 강론을 합니다. 미사를 마친 후 잊어버리기 전에 강론한 내용을 또 일기로 남깁니다. 이런 기록들이 이번 매일미사 묵상 글을 쓰면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기쁘고 보람 있었던 3년이었습니다.”

신 신부는 어떤 이는 편지로, 어떤 이는 전화로, 또 어떤 이는 카드를 보내 묵상 글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 주었다고 전한다. 어떤 선배 신부도 전화를 걸어 “니 글 많이 컨닝했다. 고맙데이.”라고 해 몸 둘 바를 몰랐다며 얼굴을 붉힌다. 국내·외 본당에 초청 강연을 갈 때도 “매일미사 묵상 글 쓰신 신부님 오셨다.”면서 많은 신자들이 신 신부를 반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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