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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건 교사 미디어 리터러시 성교육 연수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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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cathol7] 쪽지 캡슐

2017-03-07 ㅣ No.212339

왜 보건 교사 미디어 리터러시 성교육 연수가 필요한가?

 

아래 글은 초등 6학년 담임 선생님이 쓰신

미디어 리터러시 성교육 관찰 후기입니다.

 

왜 이 미디어 시대에 교육자들

특히 성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교사들에게

피임 교육이 아니라, 미디어 리터러시 성교육 연수가 필요한가?

아래 글을 읽으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00 초등학교 6학년 담임 교사 000

 

초등학교 교육은 시기상 매우 중요한 교육들이 많다.

기본생활교육, 독서교육, 인성교육, 안전교육 등

중요한 것들이 쏟아져서 골고루 배분하는 것이 힘들 지경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보건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신

‘성교육’ 연수를 받으며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6학년 담임 교사로서, 세 딸의 엄마로서

너무도 알차고 가치 있는 ‘성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

 

6학년 아이들은 이성에 호감을 가지며

맘이 통하는 이성 친구를 갖는 시기이다.

하지만 ‘성’에 관한 어른들의 인식을 그대로 알려주기에는 성급하고,

아이들의 순수함을 그대로 인정해주기에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고민 중에 보건 선생님의 ‘성교육’ 수업이 너무나 감사했다.

 

총 9시간의 시간을 배정했고,

1학기 2시간, 2학기에 7시간으로 편성했다.

 

형식적인 수업이 아닌,

많은 시간 스토리를 가지고 준비하신 열정에 놀랐다.

 

들어오셔서 첫 마디를 건네시는 말투에서도 전문가의 위엄이 느껴지고,

그 덕분에 아이들은 성교육을 너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담임이 그 수업을 진행했다면 그렇게 전달하지도,

받아들여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보건실에 있다가 쉬는 시간에 교실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먼저

성교육이 너무 좋다’, ‘너무 보람차다’,

‘이제껏 받아오던 성교육이 아이다’,

‘우리가 진지해졌다’, ‘배울 점이 많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전 시간 복습을 통해 이번 수업과 연결을 지으시고

아이들이 흔하게 보는

TV 프로그램, 자주 듣는 K-pop, 자주 보는 뮤직 비디오 등의

예들을 들어주셨다.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흥얼거렸던

노래나 동영상들이 얼마나 나쁘게 ‘성’을 표현했는지

현실을 바로 보는 눈을 갖게 이끌어 주셨다.

 

또 교사들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성교육을 연구 보급하시는 

사랑과 책임 연구소 소장님의 특강을 제공해 주신 점 또한 감사하다.

 

바쁜 업무를 처리하느라 못 가고 있었는데,

보건 선생님께서 교실에까지 와 주셔서 따라가 듣게 된 ‘성교육’은

나의 생각도 바꾸어 놓았다.

 

딸 셋을 키우면서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세상 바뀐 줄 모르고 현실 감각을 잊은 채 막연하게

‘우리 애들은 안 그럴거야’하는 안일함을 일깨워 주셨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와 다른 것을 보고, 듣고, 따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례와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 현실이 올바른 ‘성교육’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교사이며 성인인 나조차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많아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성교육에서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은 ‘책임 교육'이고

‘또 하나의 생명 교육’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인격적인 사랑은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서로가 서로에게 희생하며

내어 줄 수 있는 관계’라는 것도 기억에 남았다.

 

이런 것들을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야

아이들이 올바른 성 개념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쓴 소감문을 읽어보니

수업 후에 참 많은 것을 느끼며 올바른 성 개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등 6학년 어린이들이 중학생들보다

더 진지하고 건전한 성 개념을 가지게 된 것을 보고

교육의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많은 시간 공들여 준비하시고, 열심히 수업해주신

보건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인생에 길이 남을 귀한 선물을 주신 것이다.

 

이 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이제 성적인 욕구 너머에 있는

‘책임’과 ‘생명’의 가치를 알았기에

자기의 인생을 귀하게 여기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중학교에 가기 전 6학년에게 너무도 중요한 교육이

바로 ‘성교육’ 이라고 생각한다.

 

성은 인생 전체와 결합되어 있다.

많은 중요한 교육들 위에 ‘성교육’을 올려 놓고 싶은 이유이다.

많은 시간 열정으로 수업해 주시고,

그 시간 나를 그 연수 장소에 있게 해주신 보건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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