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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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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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하 [gioia] 쪽지 캡슐

2001-08-16 ㅣ No.23606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옛날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그 소년은 그 나무에게로 와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한 잎 두 잎 주워 모았습니다.

 

 

그러고는 그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쓰고

숲속의 왕자 노릇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 줄기를 타고 올라가서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그리고 사과도 따먹곤 하였습니다.

 

 

 

나무와 소년은

때로는숨박꼭질도 했지요.

그러다가 피곤해지면 소년은

나무 그늘에서 단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무척 사랑했고...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점점 나이가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홀로 있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 위로 올라가

사과를 따서는 가지고 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간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그래서 나무는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기쁨에 넘쳐 몸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애야, 내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지내자."

"난 나무에 올라갈 만큼 한가롭지 않단 말야."하고 소년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또 말하기를 "내겐 나를 따뜻하게 해 줄 집이 필요해,

아내도 있어야겠고... 어린애들도 있어야겠고... 그래서 집이 필요하단 말야.

너 나에게 집 하나 마련해 줄 수 없니? 나에게는 집이 없단다."

나무가 말했습니다. "이 숲이 나의 집이야,

하지만 내 가지들을 베어다가 집을 짓지 그래.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을거 아냐."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서는 자기의 집을 지으러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간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돌아오자 나무는 하도 기뻐서 거의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리 온, 애야." 나무는속삭였습니다. "와서 놀자."

"난 너무 나이가 들고 비참해서 놀 수가 없어."하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난 여기로부터 나를 먼 곳으로 데려갈 배 한 척이 있었으면 좋겠어.

너 내게 배 한척 마련해 줄 수 없겠니?"

"내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렴."하고 나무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너는 멀리 떠나 갈 수 있고...

그리고 행복해 질 수 있겠지."


그리하여 소년은나무의 줄기를 베어 내서

배를 만들고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으나...

정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애야, 미안하다. 이제는 너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구나.... 사과도 없고."

"난 이가 나빠서 사과를 먹을 수가 없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내게는 이제 가지도 없으니 네가 그네를 뛸 수도 없고..."

"나뭇 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뛰기에는 난 이제 너무 늙었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내게는 줄기마져 없으니 네가 타고 오를 수도 없고..."

"타고 오를 기운이 없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미안해." 나무는 한숨을 지었습니다.

"무언가 너에게 주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내게 남은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단 말야.

나는 다만 늙어 버린 나무 밑둥일 뿐이야, 미안해..."

 

"이네 내게 필요한 건 별로 없어.

앉아서 쉴 조용한 곳이나 있었으면 좋겠어.

난 몹시 피곤해." 라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아, 그래." 나무는 안간힘을 다해 굽은 몸둥이를 펴면서 말했습니다.

"자,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둥이 그만이야.

애야, 이리로 와서 앉으렴. 앉아서 쉬도록 해."

소년은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The end-

 

 

 

이젠 더위보다도 시원함이 더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장마와 더위로 인해 혹시 자신의 신앙생활이 느슨하여 졌다면....

이시간 부터, 스승 예수님의 말씀과 성사생활 안에서

신나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올려 드립니다.

 

 

성소 문의 및 안내:

019-484-4622 / vocation@paolo.net 이 디모테오 수사

www.paolo.or.kr 성바오로 수도회

www.paolo.net  성바오로 선교넷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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