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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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보다 더 중요한것![미국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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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1-09-13 ㅣ No.24275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게 하소서...!

 

 

저는 왜?라고 묻기 전에

 

 

"주님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먼저 주님께 용서를 청하고 싶습니다.

 

 

우울한 뉴스들에 아침 발걸음이 왠지 가볍지 않네요...

 

 

단지 TV 화면을 통해서

 

 

꽃같은 무수한 생명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나의 아빠, 나의 엄마, 나의 아들, 나의 딸들이...

 

 

당신의 소중한 분신이 그렇게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저는 멍하게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목이 메입니다.

 

주님 함께해 주십시오.

 

 

미움과 증오와 욕심이 있는 곳에

 

 

주님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천년 전 이 땅에

 

 

나의 미움과 증오때문에 내려오셨던 주님,

 

 

지금 다시 이 곳에 내려와 주십시오.

 

 

모두들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이 아침..의혹과 공포와 두려움으로 떨고 있습니다.

 

 

서로 자책하며..

 

 

서로 책임을 추궁하며..

 

 

서로 증오하며...

 

 

우리가 서로 왜?라고 묻기 전에

 

 

주님 먼저 저희에게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이 무서운 테러앞에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나약한 우리 인간들의 마음속에 임하소서.

 

 

당신의...

 

 

둘도 아닌 하나밖에 없는 당신의 분신이

 

 

미움과 증오와 욕심,

 

 

그리고 계속되어지는 분노의 거대한 악순환...그  화염속에서

 

 

가을날 힘없이 떨어지는 낙화마냥

 

 

그렇게....그렇게 쓰러져갔습니다.

 

 

남아있는 우린,

 

 

그저..그저 경악과 두려움에 몸을 떨며

 

 

그저...지켜보기만 했었습니다.

 

 

저의 무력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의 하찮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저 TV를 통해 지켜보기만 하고 있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들의 가슴속에 있는 분노의 불길을 미처 잠재우지 못했음을...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나의 미움과 증오심을 위해

 

 

단 한번도 진지하게 당신앞에서

 

 

고백치 못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들의 적개심과 복수심으로 상처난 영혼들을 위해

 

 

단 한번도 진지하게 당신께

 

 

치유와 용서를 청하지 못했음을

 

 

주님 용서해주십시오.

 

 

그들을 보내고 남아 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지상에 남아 있는 우린,

 

 

그저 당신께 그들의 아픈 영혼들을 위해

 

 

남아있는 자로써

 

 

서로 자책하며..

 

 

힘없이...

 

 

마치 주기도문을 외워 버리 듯..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용서를 청할 뿐이옵니다.

 

 

그들의 영혼을 당신께 맡깁니다.

 

 

저.. 죄없이 희생된 당신의 둘도 없는 분신들을

 

 

주님 받아주옵소서!

 

 

주님, 당신께 청합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제..

 

 

한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아프게... 이 세상을 떠나간

 

 

저 영혼들을 당신 품에 받아주옵소서!

 

 

그리고

 

 

우리가 서로 왜?라고 묻기 전에

 

먼저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영혼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영혼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면...

 

 

저들의 영혼이 나을 것입니다.

 

 

왜?라고 묻기전에

 

 

서로 용서하게 해 주십시오.

 

 

 왜?라는 물음은 정말 중요하지만,

 

 

그 원인과 결과의 분석 또한 정말 중요하지만,

 

 

당신의 모상대로 빚어낸 생명들의 소중함과

 

당신이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피의 의미를

 

 

먼저 묵상하게 하시고,

 

 

당신은 비폭력주의자였음을 상기하게 해 주시고

 

 

또한,

 

 

우리 모두 서로 서로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내려주소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그들의 증오심과 상처들,

 

 

그리고 아픔들에

 

 

주님 함께 해 주시고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오묘하신 방법으로

 

 

인류의 역사안에 역사하시는 당신의 방법..

 

 

사랑으로..

 

 

이 아침

 

 

경악과 두려움, 충격으로 몸을 떠는 우리 마음속에 임하소서!

 

 

서로의 잘잘못을 헤집고 따지기 전에

 

 

먼저 너무도 소중한 생명들을 잃어버렸음에

 

 

잠시라도

 

 

먼저 그 생명들의 소중함과 죽음들에 대해

 

 

먼저 겸허할 수 있는 마음을 내려주소서.

 

 

이 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가져오는

 

 

계속적인 미움의 악순환에서

 

 

주님 우리 영혼을 구해 주소서.

 

 

이 큰 사고앞에서

 

 

서로 책임을 추궁하고 왜?라고 묻기전에

 

 

정말 작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나지만

 

 

우리 다함께 서로 용서를 청하는 마음을 지니고

 

주님과 성모님께

 

 

우리의 증오심과 복수심들을 봉헌하는

 

 

작은 기도의 고리를 엮어

 

 

계속 반복되어지는 증오와 복수의 고리들을

 

 

용서와 사랑의 고리로

 

 

끊어버릴 수 있도록

 

 

주님과 성모님께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드려봅니다.

 

 

평 화 의  기 도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 보다는 위로 하고

 

 

  사랑 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 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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