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자유게시판

아우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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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옥 [berna00] 쪽지 캡슐

2002-04-23 ㅣ No.32321

 방금 미국에서 사목하고 있는 저의 아우 뻘 되는 신부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부님은 군대에서 개신교 군종병을 할 정도로 열심한 개신교 신자 였습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그곳에 지내면서 다미안 신부님과 콜베 신부님의 생애에 대한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그 분들의 삶을 동경하게 되었고, 군대를 제대하고 세례를 받은 후 수도회에 입회하여 지난해 서품을 받았습니다.

 

 나이들어 외국에서 공부를 하자니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영어가 안되어서 고민하고 기도할 때, 성모님을 어머니처럼 의지하고 주님께 기도하였답니다. 그렇게 해서 기도의 힘을 체험하였고, 요즈음도 매일 성체조배를 통하여 기도의 힘을 체험한다는 고백을 들었답니다.

그렇게 어려웠던 영어로 미국 신자들에게 막힘 없는 강론으로 감동을 주어 편지를 받는 답니다.

 늘 말씀을 선포할 때 성령께서 입술을 축복해 주시고 도와 주신다는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도는 영혼의 양식이라는 말씀이 떠올라, 나의 양식도 충분한지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하느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살아가는" 영적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에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베네딕도 신부님께서 어제 성소주일을 지내면서 아브라함의 부르심에 대한 강론 이야기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꾸짖은 내용의 이야기통해, 베드로가 예수님께 인간적인 사랑으로 다가올 때 그것에 매이지 않고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장애물이라"는 생각으로 "사탄"이라 하신 예수님의 행동을 통해 말씀에 깨어 있는 민첩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나누었답니다.  

 

이세상에 어두움의 세력에 대항하는 이야기와

특히 미국교회에 어두움의 세력을 보면서, 사제인 자신의

작은 몸짓이 미국 교회안에 빛이 되기를, 소금이 되기를 갈망하며, 미국안에서 소외된 계층인 흑인들과 에이즈환자와, 알콜 중독자들을 돌보는 신부님!~~ 그 신부님은~~ 주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와 믿음으로 열정을 갖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르고 착한 목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제가 참으로 많고,

이 시대는 더 많은 사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이런 사제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형제의 마음으로 모든 사제를 위하여 열린 마음으로 간구하는 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앙인은 누구나 사제의 마음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래움과 함께~~

 가끔 이 게시판을 통해 사제들에 대한 글을 읽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사건이 그 사람의 전부인것 처럼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지니고 있는 인간의 나약성 그 허물을 털어내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용서의 마음, 너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각자의 부르심대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제들을 위해서, 그리고 베네딕도 신부님께 주님의 은총과 자비가 늘 함께 머무르시기를 기원합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 주신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무도 그것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요한10,27-30)   

 

                             북한산 산지기 별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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