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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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프란치스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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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 [maria3731] 쪽지 캡슐

2002-05-18 ㅣ No.33484

불교에서 추구하는 정신은 자비이고

천주교에서 추구하는 정신은 사랑이라는

이론적인 것도 잘 아시겠네요.

 

본래,

죄 많은 어머니의 업을 갚지 않으면 극락에 가지 않겠다며

끝까지 어머니의 업을 선으로 갚아 극락으로 모시고 간 분이

바로 지장보살이잖아요.

 

죄 많은 인간의 죄를 다 지겠다며

십자가에 못 박혀 쓸쓸히 돌아가신 분이 예수님이잖아요?

 

대체 왜 그렇게 왜곡되고 뒤틀린 아픔 속에서 헤매시나요?

사랑을 곱게 표현하면 위선이라고 비난하고

서로의 아픔들을 위로하려고 하면 썩어빠졌다고 비난만 하는 프란치스코님.

 

성당에서 세례명 받고

법당에서 법명만 받고 절로 성당으로 명산대처를 돌아다니며 얻은 게

비난하는,

더 아프게 남을 비난하는 일인가요?

그러지 마세요.

프란치스코 님도 가만히 보면

굉장히 상처를 잘 받는 예민한 분 같아보여요.

내가 상처를 받아서 아프면

남에게도 상처를 주는 게 아니잖아요.

 

절이나 성당, 스님이나 신부님은

예리한 혀로 남을 비난하라고 가르치시지는 않잖아요.

 

혀로 지은 업보는 혀로 풀어야 한다죠? 거긴 구천지옥 중에 팔천지옥이라더군요.

글로 지은 업보는 무얼로 풀어야 할까요?

어쩌면

이 게시판에 어쩌다 발 들여놓았다가

자꾸 글을 올리게 된 저 같은 사람도

언젠가 글로 지었던 업보를 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서

가능한

아픈 말, 상처 주는 말, 독기를 뿜어내는 말,비난하는 말을 삼가려고 노력한답니다.

 

프란치스코님의 알 수 없는 마음의 심연이

빨리 치유되어

프란치스코님 특유의 그 번쩍이는 지혜와 예리한 판단력을

멋있게 사용하시게 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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