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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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연평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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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식 [cornel] 쪽지 캡슐

2002-07-07 ㅣ No.35880

1.

 

 

나라는 넘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어린시절부터 본업내지 주업은 뒷전으로 돌리고 항상 엉뚱한데만 열내는 스타일이다...

 

가령 수업시간에 수업듣다가..그냥 나혼자 책보는게 빠르겠다싶어 스스로 타협하곤 맨 딴짓만 하는 그런 식이다....덕분에 이렇게 한심하게 네트워크니 뭐니 하는데 며칠씩 고생중이다...ㅜㅜ.

 

그러고 보니 작년 겨울 특강때 교수님의..."자신의 본업에서 재미를 찾아야지 다른데에서 찾으면 안된다"는 말씀이 새삼 나를 부끄럽게하면서 다가온다....

 

 

 

2.

 

 

나는 사람이란 본질적으로 다 똑같다고 본다....그래서 환경이 좀 부족해서 보다 문화적인 그리고 보다 경제적인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해도 인간을 무시할 순 없다고 본다....

 

내가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적지 않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가난한 환경 출신이었고 과거의 우리나라 감독들 같았으면 감히 대표선수로 뽑지 않을 그런 선수들이었다는 점이다....

 

또하나 어떤 종류의 교육이나 혹은 훈련이든 그것은 고달프고 힘들게 마련인데...우리 선수들의 훈련은 재미를 느끼며 그 재미속에서 하루훈련이 끝나는 줄 몰랐다고 한 점이다....

 

진지함과 함께하는 재미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칠 줄 모르게 하며 또한 필요시엔 평소의 능력이상을 발휘하게 하게 한다...

그래서 그것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뜻밖의 효과마저 얻을수 있게 한다....

 

즉, 우리나라 선수들의 근사한 플레이는 온국민에게 재미를 주어 열광적인 응원을 불러일으켰고...나아가 외국에서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엄청 높였다...

[어제 어느 신문에선가 이번 월드컵 경기효과가 27조원이라고 한 것 같은데.....^^]

 

이젠 전세계 어디 가더라고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내세울수 있게 된 것이다...몇년전만해도 외국나갔다 오는이들에게 물어보면 외국인들이 우리보구 일본인이 아닌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는 점에서 볼때....참으로 신명나는 세상아닌가....

 

 

3.

 

 

그런데  웃기는 것은 그 신문사에선 며칠전 월드컵이 한창일때 우리나라 월드컵이 경제에 마이너스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꽤 비꼬는 식의 기사를 며칠간 올렸었다가 지웠다..

16강에 들어가기전 까진 월드컵보다는 정치적인 이슈를 자꾸 부각시키려드는 것을 보구 내심 씁쓸했다...

 

아닌게 아니라 월드컵기사 역시 모 여자연예인이 어떤 선수랑 데이트했음 좋겠느냐는 설문을 내는가 하면, 감독 본인이 싫어하는데도 자꾸 애인이야기를 하고...일본에선 터키탕에 들어간 유명선수사진까지 올리는 등 월드컵을 선정적으로 바꾸려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월드컴때 점장이니 예언이니 하는 것은 전부 언론들이 불붙이고 조장하지 않았던가....

16강에 들어가니 누가 정확히 맞췄다면서 박스기사가 나오고...[그럼 그사람은 8강에 들어간것을 못맞췄으니 틀렸지 않는가?]

8강에 들어가니 어느 넘이 정확히 예언했다면서 사진까지 찍어대고...[이 사람도 역시 4강은 틀렸지...]

 

그러면서 월드컵이 끝나니까 우리 국민성이 기복적인 분위기가 있는 듯 해설기사를 써대니.....

다 좋았던 재미가 반감되는 듯하다....

 

 

 

4.

 

 

엊그제는 서울 신임시장이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 시민들 대신 빨간티셔츠에 양말도 안신은 자신의 아들과 사위를 참석시켜 기념사진까지 찍어대서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게 한 모양이다....

아닌게 아니라 월드컵기간에 불과 40여%대의 참여율로 모당이 대승해서 민심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걸 보면 아직도 이나라는 멀었는가 싶어진다...

 

몇년전 선거때... 평소에 말한번 제대로 나눠보지도 못한 3김과 아주 친한 것 처럼 보이고 싶어서 사진한번 찍어댈려구 별별 수단을 쓰는 정치인들이나, 올해는 그런 3김 대신 히딩크감독이 정치선거판에 언급되어지니....참으로 사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몇년전부터 우리에겐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진정한 힘이 네티즌사이에서 나오는 듯하다....

초고속통신보급율과 피씨방보급율이 세계최고라고 하듯이 바로 이를 기반으로 네티즌사이에서 정치사회의 변혁을 이끄는 순수한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작금에 가장 촉망받고 깨끗하다 싶어진 젊은 국회의원들이 재작년 광주의 한 요정에서 향응을 받았다고 성토한 것이 인터넷이요.....이른바 노사모라고 하여 정치판에서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근원이 인터넷이며....붉은 악마들 역시 바로 인터넷통신에서 출발했다....

이점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인터넷 통신이 있기에 앞날이 꽤 밝을지도 모른다....

 

몇년 전만 해도 언론이나 지극히 높은 양반이 뭐라고 사기치면 모든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속을 수밖에 없었는데...이제는 그런 짓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다....

 

아닌게 아니라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키워준 모후보가 막상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위해 지난날 IMF의 원흉을 찾아가니까 그 네티즌으로부터 서운함을 당할수밖에 없었고...월드컵 막바지에 아닌 밤에 벼락치던 연평도앞 바다의 참사소식에 영문을 몰라했지만 어느 연평총각의 설득력있는 글때문에 사건의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지는 걸 보면 조금은 살아가는 재미가 생겨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대충 사건의 이모저모를 나름대로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고....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면 무엇이 옳은지 감이 잡힐듯 한다,....

 

 

5.

 

그런데 요즘 날이 갈수록 일부 언론에선 연평해전에 대해 왜 북한전함을 격침하지 못했느냐...우리 전사자의 장례에 왜 참석하지 않는가....월드컵으로 수십억을 벌은 선수들과 비교해 이나라의 안보를 위해 목숨받친 댓가가 집한채값도 안되는 겨우 몇천만원밖에 안된다는 둥...핵심을 자꾸 이상한데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심지어 관련전문가의 입을 빌어서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본때를 보여줬어야 하지 않는가 하면서 전쟁이 뭐가 무섭냐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꾸 퍼주기만 하는 햇볓정책을 물고나오면서 정권다툼양상까지 보여준다....

 

월드컵이라는 전세계 80억인구가 지켜보는 잔치자리가 끝나는 싯점에서 해전참사가 일어났다고 모든 경기를 중단하고 국장분위기로 끌고 가야 하였을까?

그래도 전쟁은 막아보고자 도망가는 북한전함에 대해 더이상 포격하지 말도록 한 사령관이 참으로 한국인답다고 본다....

항상 내 동포요 내 형제라고 큰소리치면서 그들이 우발적이든 고의적이든 이쪽으로 넘어온다고 전투비행기까지 동원해서 무자비하게 박살을 내버려야했다고 주장하는게 과연 옳은가?

 

자꾸 퍼주기퍼주기 하는데....과거의 유신정권이 다시 정권을 잡든가 지금의 야당이 정권을 잡더라도..경제적으로 어려운 북한을 돕지않고서는 통일을 향해서는 단한발자국도 못나갈 것이다...이점은 2차세계대전이 끝난뒤 패전국들인 일본과 독일에게 경제적 무상지원을 해주면서 외교적 교섭을 해온 것을 유추해본다면 충분히 이해될 것이다....

 

무식하게 무조건 퍼주기가 아니다...

일단 그들의 의식주가 해결되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야 혼란없이 통일문제가 해결된다는 거다......

 

 

공짜란 것도 없다....

그동안 북한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고 정 모 회장이 하는 말처럼 장래의 큰 투자일 뿐이다....

 

내 동포 내 형제랑 함께 사는 그런 통일이 오면...이번 월드컵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인 효과가 감히 여기에 비교가 될 것이냐.......

 

요즘 월드컵때문에 모처럼 살아가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데....조중동이란게 자꾸 그런 재미를 깍아먹는 듯하여 꽤나 유감이다.....

하지만 우리 굳뉴스 자유게시판에 의외로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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